주한미군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 수가 늘어나는 가운데, 미국 본토에서 파견한 미군 의료지원팀이 한국에 도착했습니다. 주한미군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확산할 조짐을 보이자 거의 매일 다양한 대응책을 내놓고 있습니다. 김시영 기자입니다.
주한미군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6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주한미군 현지 의료팀을 지원하기 위한 미군 의료팀이 한국에 도착했습니다.
피터 리 주한미군 공보국장은 4일 VOA에 “미국 본토에서 파견한 특별의료팀 일부가 한국에 도착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을 줄이고 예방하는 임무를 매일 수행하고 있는 현지 의료진들을 돕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리 국장은 미국에서 파견된 의료진 규모나 이들의 활동 지역 등에 대한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았습니다.
마크 밀리 합참의장은 지난 2일 국방브 브리핑에서, 마크 에스퍼 장관의 지시로 한국에 추가 의료진을 파견했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밀리 의장] “The Secretary directed some additional medical personnel sent over there.
주한미군은 지난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주한미군내에서 확산할 조짐을 보이자 거의 매일 다양한 대응책을 내놓고 있습니다.
지난 4일에는 신종 코로나 관련 정보를 전파하는 데 ‘대량 알림 체계(Mass Notification System)’를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알림 등급은 ‘위급(Urgent)’, ‘우선(Priority)’, ‘보통(Routine)’ 세 가지로 분류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USFK Alert!’라는 이름의 주한미군 대량 알림 체계는 신종 코로나 관련 최신 정보와 도로 폐쇄, 기상 정보 등을 실시간으로 공유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주한미군은 밝혔습니다.
앞서 주한미군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중국에서 본격 확산하던 지난달 2일, 1월 19일 이후 중국에서 한국으로 입국한 병력들에 대해 14일 간의 자체 격리 조치를 시행했습니다.
이어 지난달 19일 한국내 신종 코로나 확진자가 51명을 기록하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위험 단계를 ‘낮음(low)’에서 ‘중간(moderate)’ 단계로 격상했습니다.
특히 대구 경북지역에서만 18명이 확진 판정을 받고 그 중 14명이 대구 남구의 신천지교회에 다닌 걸로 드러나자, 2월 9일 이후 신천지교회에 간 적 있는 근무자들을 자체 격리 조치했습니다.
또 모든 주한미군 근무자들에게 필수 임무를 제외하고는 대구로 오가는 여행을 금지하고 외부 시설 이동도 최소화하는 조치도 단행했습니다.
주한미군 각급 지휘관들도 온라인에서 또는 현장에서 코로나 관련 방역을 강조했습니다.
로버트 에이브람스 주한미군 사령관은 지난 2일 대구 경북지역의 미군기지들을 방문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응상황을 직접 점검했습니다.
에이브람스 사령관은 미군과 가족들의 건강을 바이러스로부터 보호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부산에 주둔하고 있는 주한 미 해군 사령부에서는 5일 수병 1명이 코로나 의심 증상을 보여 숙소로 귀가 조치됐습니다.
버즈 도넬리 주한 미 해군 사령관은 “예방적 조치로서 플루와 비슷한 증상을 보이고 있는 주한 미 해군 사령부 수병 한 명에 대해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했다”고 밝혔습니다.
미군 기관지인 ‘성조지’는 4일, 주한미군이 한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급속히 확산되는 대구지역 내 기지로 군인과 가족들을 보내는 일을 이번주에 재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앞서 주한미군은 지난 2월26일 대구기지에서 주한미군 최초 확진자가 나오자 대구 지역으로의 전입을 잠정 중단했었습니다.
패트릭 도나후 미8군 작전부사령관은 성조지와의 인터뷰에서 “군인들이 캠프 캐롤과 캠프 헨리, 캠프 조지, 캠프 워커로 가고 있는 중”이라며, 대구 지역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로부터 매우 잘 보호되고 있는 군 시설로 가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VOA뉴스 김시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