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백악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중국 우한연구소에서 기원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완전하고 투명한” 진상 규명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앤드 슬라빗 백악관 코로나 대응 선임고문은 어제(25일) 브리핑에서 중국은 코로나 기원에 대한 국제조사에 전적으로 투명하게 임하지 않았다며 코로나 기원을 규명하기 위한 전면적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이런 조사를 위해 세계보건기구(WHO)의 전면적인 지원이 필요하지만 지금은 그런 것 같지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앞서 WHO 코로나 국제 조사단은 중국 우한 현장조사 이후 3월 발표한 보고서에서 코로나19가 실험실에서 유출됐다는 가설은 사실일 가능성이 “극히 낮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하지만 미 ‘월스트리트저널’ 신문은 23일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시절 작성된 미 정보기관의 비공개 보고서를 인용해 우한에서 코로나 감염이 공식 보고되기 한 달 전인 2019년 11월 우한바이러스연구소의 연구원 3명이 코로나와 비슷한 증세로 병원 치료를 받았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어제(24일) 정례브리핑에서 “현재로선 코로나 기원에 대해 결론을 내릴 만한 데이터와 정보가 충분하지 않다"며 “데이터와 독립적인 조사가 필요하며 이것이 바로 우리가 요구해 온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중국 외교부 자오리젠 대변인은 언론보도와 관련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면서 “미국이 ‘연구소 기원설’을 계속 광고하고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어제(25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나는 초창기부터 코로나바이러스의 기원을 우한이라고 이야기하며 ‘중국 바이러스’로 불렀지만 늘 그렇듯 비판받았다”면서 하지만 “이제는 모두가 ‘그가 옳았다’”고 말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