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폼페오 장관에 "코로나 중국 발원설 근거 없는 추측"

마이클 라이언 세계보건기구(WHO) 긴급대응팀장.

세계보건기구(WHO)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중국 우한에서 발원했다는 마이크 폼페오 미국 국무장관의 주장에 대해 구체적인 증거를 제시하라고 밝혔습니다.

마이클 라이언 WHO 긴급준비 대응 사무차장은 어제(4일)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가진 화상 브리핑에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라이언 사무차장은 "우리는 미국 정부로부터 바이러스의 발원지와 관련한 어떤 특정한 증거도 받지 못했다"며 "WHO의 관점에서 (미국의 주장은) 추측에 기반을 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WHO가 바이러스의 원인에 대한 정보를 받기를 원한다며, 이는 앞으로 공중보건을 위한 정보로써 매우 중요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라이언 사무차장은 이어 "자료와 증거가 확보되면 공유 여부와 시기는 미국 정부의 결정에 달려 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폼페오 장관은 3일 'A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코로나바이러스가 중국의 우한 바이러스연구소에서 시작됐다는 '상당한 증거'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사람이 만든 것이 아니라는 미 정보기관의 결론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습니다.

한편 중국은 폼페오 장관이 아무런 증거를 제시하지 않고 중국 발원설을 반복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