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 워싱턴에서는 이집트계 와 중동지역 출신 미국인들이 얼어붙는 겨울비가 내리는데도 불구하고 워싱턴 주재 이집트 대사관 앞에 모여 시위를 벌였습니다. 이들의 시위에는 멀리 서북부 미시건주에서 버스편으로 달려온 사람들이 참여했습니다.
카히프란이라는 여성 시위자는 고국 이집트에서 독재정권 타도를 외치는 군중의 시위에 동참하는건 중요한 일이라고 말합니다.
"When one country is having this issue, we really need to
어떤 나라에서든지 이집트에서와 같은 반독재 군중시위가 벌어질 때 억압정권에 항의하는 그들 편에 서서 지지를 보내는게 필요하며 그들에게 희망을 북돋아주게 된다는 설명입니다. 또한 평화롭고 비폭력적인 항의 시위의 본보기가 되기도 한다는 겁니다.
시위자들은 그들이 원하는 건 정의뿐이라고 강조합니다. 시리아 태생인 슈메르 사디딤이라는 여성 시위자도 미국인으로서 이슬람 신자들이 다수인 나라에서 군중 항의운동이 벌어지는 것에 두려움을 가져서는 안된다고 말합니다.
"I do not care about the religion. I do not care about the race
이 여성 시위자는 종교에 관해서나 피부색갈에는 상관하지 않는다며 정의를 지지할 뿐이라고 강조합니다. 그저 단지 한 사람으로서 다른 사람들을 존중하는게 중요하다며 다른 시위자들과 함께 무바라크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한 구호를 큰 소리로 함께 외칩니다.
탈라트 파샤 라는 시위자는 유학생으로 학업을 마치기 위해 얼마전 이집트에서 떠나왔다며 미국에 오기 전에 사회운동에 참여했다가 투옥당하기도 했다고 말합니다.
이 이집트 유학생 시위자는 그러면서 이제는 무바라크 대통령이 퇴진해야 할뿐만 아니라 미국 정부도 중동지역의 독재 통치자들에 대한 지지를 종식해야 할 때라고 지적합니다.
무바라크 대통령에 앞서 이라크의 사담 후세인, 이란의 팔레비 전 국왕 등 너무나 많은 독재자들이 있었는데 미국은 국민들이 아니라 정부가 독재자들이 미국의 이익을 지지하는 한 그들이 독재자인 것을 알면서도 그들을 지지해 왔다는 지적입니다. 그뿐만 아니라 독재자들이 부패하고 민주주의를 반대하는 걸 알면서도 그들을 지지해 왔다는 겁니다.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번 이집트 사태에 관해 오는 9월로 예정된 선거에 앞서 질서 있는 전환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