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에서 호스니 무바라크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가 이틀째 계속되면서 26일 경찰이 시위자들과 충돌했습니다.
시위대는 저녁이 되면서 카이로 수도권 여러 지역에서 시위를 계속했습니다. 이들은 이날 ‘무바라크 물러가라’ ‘현 정부는 불법이다’등의 구호를 외치며 경찰들에게 돌을 던졌습니다. 일부 참가자들은 또 타이어를 불태우기도 했습니다. 시위는 수도 카이로와 함께 수에즈, 알렉산드리아 등에서도 일어났습니다. 경찰은 장갑차와 곤봉, 그리고 방패 등 여러 가지 시위진압 수단을 동원해 시위군중을 해산하려 했습니다. 이번 시위 과정에서 500명이 당국에 연행됐습니다. 그동안 시민 3명과 경찰 1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이집트 정부에게 강경 시위진압을 자제하도록 촉구했습니다.
현지 언론은 이번 시위가 지난 수년간 발생한 시위 중에 가장 대규모 반정부 시위라고 보도했습니다.
이번 시위는 야당 단체가 가세함으로 점차 확산되고 있습니다.
무바라크 대통령은 30년간 이집트를 철권통치해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