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 시민 혁명으로 독재자를 몰아낸 이집트 시민들이 나흘째 시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집트 시민들은 지난 8일부터 민주화의 상징인 카이로의 타흐리르 광장을 비롯해 지중해 연안도시인 알렉산드리아와 수에즈 등 전국 곳곳에서 시위를 벌였습니다.
시위대는 과도 정부가 과거 청산에 미온적이라며 불만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앞서 이집트 법원은 시위중 시민들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경찰 10명을 보석으로 석방한 데 이어 부정부패 혐의로 기소된 무라바크 정권 당시 각료 3명에게 무죄를 선고한 바 있습니다.
한편 이집트 군부는 사회 질서를 문란케하는 불법 시위를 더이상 용인할 수 없다며 진압에 나설 뜻을 시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