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천명의 이집트 시민들이 9일 수도 카이로의 타흐리르 광장에 모여 현 임시 군부 정권에 강한 불만을 표출했습니다.
시위자들은 이날 호스니 무바라크 전 대통령이 물러난 지 이미 반년이 훨씬 지났는데도 군부가 개혁을 너무 더디게 진행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시위대는 또 군사최고위원회가 다시 정권을 민간에 이양하기 위한 구체적인 시한을 공개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아울러 민간인에 대한 군사 재판도 하루 빨리 끝내라고 요구했습니다.
한편 이집트의 타흐리르 광장은 지난 1월 25일 시민혁명을 통해 장기 통치권자인 무바라크 전 대통령의 퇴진을 이끌어 낸 역사적인 장소입니다.
이날 시위는 군정이 임시 집권을 맡은 지난 6월부터 보안군이 광장에서의 시위를 철저히 금지한 이후 최대 규모로 열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