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무르시 전 대통령 등 사형 선고에 우려

이집트의 무함마드 무르시 전 대통령이 법원으로부터 사형 선고를 받은 16일 교도소에 수감된 채 두 팔을 들어 올리고 있다.

이집트 법원이 무함마드 무르시 전 대통령과 무슬림형제단 100여 명에 대해 사형 선고를 내리자 미국 정부가 깊은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미 국무부의 한 관리는 오늘(17일) 미국 정부는 집단 재판과 선고 관행에 끊임없이 반대해 왔다며 이는 이집트의 국제적 책무와 법규에 어긋난다고 지적했습니다.

앞서 카이로 법원은 어제(16일) 선고 공판에서 무르시 전 대통령 등에 대해 사형을 선고했습니다.

무슬림형제단 100여 명은 지난 2011년 ‘아랍의 봄’ 사태 당시 혼란한 틈을 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도움으로 탈옥을 주도한 혐의를 받아왔습니다.

무르시 전 대통령 측 변호인은 이번 선고에 불복해 항소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무르시 전 대통령을 지지해 온 무슬림형제단 지지자들은 이번 사형 선고에 강력히 반발하며 국제사회 등의 대응을 촉구했습니다.

이집트의 최고 종교지도자 무프티는 다음달 2일 이번 선고에 대해 최종 결정을 내릴 예정입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