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는 수도 카이로 동북부, 인샤스에서 두 개의 연구용 원자로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 원자로들은 의학연구와 핵 기술 실험 등 평화적인 목적에 사용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집트가 지난 1960년 대 한때 핵무기 개발 능력을 확보하려 했었다고 지적합니다. 미 국방부 전직 관리였던 제임스 러셀 씨는 핵 능력 개발이나 평화적 핵 계획 개발에 대한 관심은 가말 압달 나세르 대통령 집권시절에 이미 종료됐다고 말합니다.
나세르 대통령은 이집트가 핵개발 계획을 추진할 경우 재정적, 정치적으로 엄청난 대가를 치루게 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는 겁니다. 이 때문에 이스라엘과의 6일 전쟁 후 이집트는 그런 구상을 포기했고 1968년 핵 비확산 조약, NPT에 서명했다는 겁니다. 그 조약은 1981년에 비준됐습니다. 그리고 그 이듬해인 1982년, 이집트는 국제 원자력기구, IAEA와 포괄적인 핵 안전 협정에 서명했다고 러셀 씨는 지적합니다.
영국에 있는 국제 전략문제 연구소, IISS의 핵 전문가, 마크 피츠패트릭 씨는 핵무기 제조를 위한 핵분열 물질생산에 필요한 최첨단 기술을 이집트가 갖고 있지 않다고 지적합니다.
그러나 이집트가 풀루토니움 분리 실험을 실시하면서 핵 안전 협정을 무시한 채 그런 사실을 IAEA에 통보하지 않은 것이 문제라는 겁니다. 뒤늦게 그런 사실이 알려지자, IAEA가 조사에 착수했고 대부분 혐의사실들은 벗겨졌지만 아직까지 몇 가지 의문점은 남아 있다고 피츠패트릭 씨는 지적합니다. 그리고 얼마 전에는 고농축 우라늄 입자들이 IAEA에 의해 적발됐고 아직까지도 그에 관한 조사가 진행 중이라는 겁니다. IAEA는 이 모든 사실을 공식 보고서에서 밝히지 않고 있어 이집트의 핵 계획과 관련해 의문이 걷히지 않고 있다고 피츠패트릭 씨는 지적합니다. 이집트가 핵무기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국제 법규정에 따르지 않은 몇 가지 문제점이 남아있는 것은 분명하다는 겁니다.
이집트의 풀루토니움 실험은 지난 2,30년 동안에 이루어졌고 외부에 밝혀진 것은 약 6,7년 전이었다고 피츠패트릭 씨는 지적합니다. 고농축 우라늄 입자 관련 증거물은 2년 전에 언론들에 의해 폭로됐습니다.
러셀 씨를 비롯해 일부 전문가들은 이집트가 1980년 대 이라크의 화학무기개발 연구를 도왔다는 언론 보도들이 나돌았다는 사실을 지적합니다.
이집트가 화학무기 제조 물질들을 만들었을 수도 있는 화학 물질 공장의 건설에 개입했다는 소문들이 나돌았다는 겁니다. 그러나 현 시점에서 이집트가 화학무기 개발을 위한 연구 활동을 벌인다거나 그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는 평가는 나오지 않고 있다고 러셀 씨는 강조합니다.
우선 이집트는 화학무기를 개발하기 위해 필요한 산업적 기반을 갖추지 않고 있다고 러셀 씨는 지적합니다.
한가지 분명한 사실은 미국과 러시아 등 전세계 모든 나라들이 이제 군사적으로 실로 엄청난 효능을 가진 무기는 존재하지 않고 어떤 첨단 군사기술이건 용도가 제한됐다는 결론에 도달했다는 것이라고 러셀씨는 강조합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호스니 무바라크 대통령 정부의 후임으로 들어설 새 이집트 정부가 대량파괴 무기에 관한 이집트의 기존정책을 다시 검토할 수 있을 런지 여부에 의문을 제기합니다.
화학무기나 핵무기 개발 계획을 시도할 때 무엇보다 그 경비가 실로 엄청나기 때문에 어떤 성격의 새 정부가 이집트에 들어서건, 경비문제를 심각히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겁니다. 결국 경비 때문에 그런 시도는 이루어질 수 없을 것이라고 러셀씨는 지적합니다.
전문가들은 중동지역에서 이집트가 차지하는 지도적 위상을 감안할 때 중동의 안정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이집트가 아예 대량파괴 무기 개발에 대한 관심을 꺼야 할 것이라고 강조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