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 정부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숙부인 김평일 전 체코주재 북한대사에게 비핵화와 인권 개선을 촉구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김 전 대사가 지난해 11월4일 귀환했다고 공식 확인하면서 신임 대사와도 관련 논의를 계속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박형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김정호)
체코 외교부의 주잔나 슈티코바 대변인은 6일 김평일 전 대사에게 핵과 인권 문제에 대한 우려를 직접 전달했느냐’는 VOA의 질문에 유엔 안보리 제재들은 계속 진행 중인 북한의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에 대한 국제사회의 대응이라는 점을 김 전 대사에게 여러 차례 반복해서 말했다고 답했습니다.
특히 체코 관리들이 김평일 전 체코 주재 북한 대사의 임기 마지막 기간에 그를 만나 한반도 비핵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체코 측의 이런 문제 제기에 김 전 대사가 어떤 반응을 보였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대답하지 않았습니다.
슈티코바 대변인은 체코 정부가 김 전 대사에게 북한 인권 문제를 제기했다는 점도 분명히 했습니다.
인권 관련 논의는 체코의 해외 파트너들과의 대부분의 대화에서 필수적인 부분이라는 점을 김 대사에게 알렸다는 설명입니다.
따라서 인권 이슈에 대한 관심은 도발이 아니며 인권 대화를 회피하는 것은 불필요한 실수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체코는 최근 북한 인권 상황에 중대한 개선이 이뤄지지 않은 것을 유감스럽게 여긴다며, 유엔 인권이사회와 다른 국제 포럼에서 북한 지도부에 구체적 행동을 취할 것을 촉구하는 등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슈티코바 대변인은 또 체코는 새로 임명된 체코 주재 북한 대사를 포함한 북한 대표들과 앞으로 비핵화와 인권 개선과 관련해 계속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김평일 대사가 지난해 11월 4일 임기를 마치고 이날 평양으로 귀환했으며 주원철 신임 대사가 부임했다는 점도 공식 확인했습니다.
김평일 전 대사는 1954년 김일성 주석과 두 번째 아내인 김성애 사이에서 태어난 인물로 김정일 위원장의 이복형제이자 김정은 위원장의 삼촌입니다.
1979년 주 유고슬라비아 주재 무관으로 발령 난 후 40년 동안 유럽에서 생활했습니다.
VOA 뉴스 박형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