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뉴스] “북한 ‘비핵화 조치’ 압박해야…남북협력 등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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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원자력기구 IAEA 본부에서 열린 ‘핵 안보’ 국제회의에서 미국은 북한이 비핵화 조치를 이행하라고 국제사회가 압박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미국과 한국은 워킹그룹 회의를 열어 한국 측이 추진하고 있는 남북 협력 문제를 포함한 양국 공조방안을 논의했습니다. 박형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김정호)

오스트리아 빈의 국제원자력기구 IAEA 본부에서 지난 10일 열린 ‘핵 안보 국제회의’에는 미국의 댄 브룰렛 에너지 장관이 참석했습니다.

브룰렛 장관은 이 자리에서 북한의 핵 문제와 관련해 국제사회의 단합된 행동을 촉구했습니다.

북한이 비핵화 조치를 취하도록 국제사회가 압박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댄 브룰렛 / 미국 에너지장관 (지난 10일)

“국제사회는 북한이 싱가포르 정상회담에서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한 약속을 이행하도록 대북 압박을 확대해야 합니다.”

브룰렛 장관은 이어 이란에 대해서도 핵 시설에 대한 IAEA의 감시와 사찰에 전면 협조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국을 방문한 미국 국무부의 알렉스 웡 대북특별부대표는 청와대와 외교부, 통일부 등 한국 당국자들과 만나 북한 문제를 논의했습니다.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10일 웡 부대표의 방한이 미한 공동 목표인 완전한 비핵화와 한반도의 지속적인 평화 실현에 관한 양측의 공조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국무부의 이 같은 논평은 서울에서 열리는 ‘미한 워킹그룹’에서 개별관광과 철도연결 사업 등 한국 정부가 추진하는 남북 협력 구상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느냐는 VOA의 질문에 답하면서 나왔습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미한 워킹그룹’ 회의가 동맹인 한국과의 지속적이고 긴밀한 대북 조율의 일환이라고 설명하며, 관련 논의에 남북 협력과 인도주의적 사안들이 포함됐다고 말했습니다.

웡 부대표는 이날 한국 외교부에서 이동렬 평화외교기획단장을 만나 ‘미한 워킹그룹’ 회의를 열었습니다.

회의에는 미국 측에서는 재무부 관계자들이, 한국 측에서는 통일부 당국자들이 배석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웡 부대표는 다음 날 통일부 당국자들을 별도로 만나 비공개 면담을 진행했습니다.

통일부는 웡 부대표에게 문재인 대통령이 올해 신년사에서 강조한 남북 협력 사업의 후속 조치 등 한국 정부의 대북 정책 방향에 대해 설명했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박형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