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미북 추가 정상회담이 적절한지 여부는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에 좋은 합의를 할 수 있다면 회담을 하겠지만, 협상 재개 여부와 내용을 기다려봐야 한다는 겁니다. 김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김정호)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11일 워싱턴의 애틀란틱 카운슬에서 열린 좌담회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과 대화 재개 의사를 밝혔다고 했는데 여기에 추가 정상회담도 포함되느냐는 질문을 받았습니다.
오브라이언 백악관 보좌관은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비핵화 약속을 준수하길 원한다며 추가 정상회담이 적절한지 살펴봐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로버트 오브라이언 /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우리는 김 위원장이 자신의 약속을 존중하길 원합니다. 우리는 그것을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고, 추가 정상회담이 적절한지는 살펴봐야 할 것입니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에 이익이 합의를 맺을 수 있다면 정상회담에 갈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해왔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좋은 합의’, 즉 성과가 보장돼야 한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로버트 오브라이언 /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국민을 위해 훌륭한 합의를 이룰 수 있다면 회담에 갈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해왔습니다. 대통령은 누구와도 대화할 것이지만 우리는 좋은 합의를 할 수 있어야 합니다.”
다만 미북 협상 재개 여부와 북한의 제안이 무엇인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며, 현재 예정된 정상회담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또 미북 협상 재개 의지를 거듭 밝히며, 김정은 위원장이 비핵화 약속을 이행하는 방향으로 협상이 진행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그것이 북한은 물론 한국 등 역내 모든 국가와 미국에 유익하다는 겁니다.
로버트 오브라이언 /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북한이 싱가포르에서 김 위원장이 한 비핵화 약속을 존중하는 방향으로 협상이 이어진다면, 그것은 북한에 환상적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국에도 좋은 것이고요.”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두 차례의 미북 정상회담 등 그동안의 미북 대화가 트럼프 대통령 취임 직전까지 고조됐던 긴장을 완화하는 데 매우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했습니다.
VOA 뉴스 김시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