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가 북한에 도발을 자제하고 비핵화 협상으로 돌아올 것을 촉구했습니다.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지소미아가 그대로 유지돼야 한다는 입장도 시사했습니다. 김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김선명)
미국 국무부가 북한의 협상 복귀를 촉구하면서 한동안 꺼내지 않던 “도발 자제” 메시지를 내놨습니다.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18일 북한이 핵·미사일 시험 유예를 깨고 향상된 역량을 시험할 수 있다는 일각의 관측에 동의하느냐는 VOA의 질문에 북한은 도발을 자제하고, 유엔 안보리 결의에 따른 의무를 준수하며, 완전한 비핵화를 달성하는 데 있어 그들의 역할을 하기 위해 지속적이고 실질적인 협상으로 돌아오길 촉구한다고 답했습니다.
앞서 테런스 오쇼너시 미국 북부 사령관 겸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관은 지난 13일 상원 군사위 청문회에 제출한 서면 답변에서 최근 북한의 엔진 시험은 과거보다 훨씬 개량된 ICBM을 시험 발사할 준비가 돼 있음을 시사한다고 평가했습니다.
국무부가 북한에 도발 자제를 요구한 것은 지난해 10월 북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추정 발사체 발사 직후 같은 표현을 사용한 뒤 4개월 만입니다.
이런 가운데 국무부 관계자는 한국에서 한일 군사정보교류협정 지소미아 관련 논란이 다시 일고 있는데 대해 한일 간 어떤 사안보다도 안보가 우선시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국방과 안보 문제는 한일 관계의 다른 분야와 별개로 남아 있어야 한다고 미국은 강하게 믿는다는 설명입니다.
국무부 관계자는 “한국과 일본이 역사 문제에 대한 항구적 해법을 확보하기 위해 진지한 논의를 계속하기 바란다면서 우리는 공동의 이해관계에 대한 인식 아래 한국, 일본과 함께 양자와 3자 간 안보 협력을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한국의 한 언론은 지난 12일 일본 정부의 수출규제 조치 강화를 둘러싼 한일 양국 정부 논의가 3개월째 진전이 없는 가운데 청와대 내부에서 지소미아 종료 주장이 재부상하고 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에 대해 지난해 지소미아 종료 유예 결정 상황이 유지되고 있다면서 다시 종료를 논의하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김시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