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뉴스] “한국 구호단체 ‘코로나’ 취약층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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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으로 타격을 입고 있는 한국에서 취약계층에 대한 구호 단체의 지원이 본격화됐습니다. 취약계층에 긴급 구호 위생키트를 전달하는 현장에 동행했습니다. 서울에서 한상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취재: 김형진 / 영상편집: 김선명)

서울 영등포구에 저소득층이 모여 사는 이른바 쪽방촌 동네.

긴급 구호키트를 받기 위해 모인 주민들이 길게 줄을 지어 있습니다.

봉사단체가 마련한 구호키트를 받기 위해서입니다.

거동이 불편해 나오지 못한 주민들에게는 봉사자들이 직접 찾아가 구호물품을 전달했습니다.

제품 구매에 큰 혼선을 빚고 있는 마스크와 손 세정제 등이 구호키트에 담겼습니다.

구호단체

“마스크하고 손 세정제 많이 좀 준비했거든요. 나가실 때 꼭 마스크 쓰시고요. 외출하셨다가 들어오실 때는 손 세정제로 손을 깨끗하게 닦아주시면 되거든요.”

최상숙 / 서울 영등포구 쪽방촌 주민 (80세)

“아이고 너무 감사하죠. 이렇게 많은 사람을 다 일일이 이렇게 해주니 얼마나 감사해요. 너무나 감사하지. 그게 돈이 얼마예요. 세상에...”

지난 11일 오후 한나절 동안 위생 구호키트 450세트가 서울 영등포 쪽방촌 주민들에게 전달됐습니다.

경기도 파주에 위치한 전국재해구호협회 물류창고.

하루 천 세트의 위생 구호키트가 만들어집니다.

기업들의 후원으로 마련된 위생용품들이 하나하나 상자에 담겨집니다.

배천직 /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 구조팀장

“물티슈를 비롯해 생활용품에는 휴지, 수세미, 주방세제, 고무장갑, 빨랫비누 등을 준비했습니다. 또한 손 소독제 4개와 황사마스크 10장을 준비했습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코로나 19 구호키트는 인천과 서울지역 쪽방촌 어르신들 1,000명에게 지원될 예정입니다.”

구호키트를 전달하는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는 지난 1961년 한국 내 언론사와 사회단체들의 주도로 설립됐습니다.

협회 측은 경제적 취약계층이 코로나바이러스에 노출됐을 때 집단확진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이런 지원들이 사회적 예방차원에서 더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배천직 /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 구조팀장

“3월 10일 3시 현재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개인 및 기업들이 후원해주신 후원금은 775억 원이고요. 구호물자로는 총 180만 점의 구호물품이 지원됐습니다.”

12일 0시 기준 한국 내 확진환자는 7천 869명, 사망자는 66명입니다.

현재 한국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이 심각한 대구 경북지역의 특별 재난 지역 선포 요청을 받아 검토하고 있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추세 속에서도 경제적 약자와 이웃을 향한 물품 지원 이뤄지면서 쪽방촌에도 따뜻한 온기가 전해지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한상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