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뉴스] “북한 단거리 미사일…‘사정권’ 한국 전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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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잇따른 시험발사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성능을 강화하면서 이에 대응하는 미국과 한국의 연합 방어 능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특히 고도 50km 미만으로 비행하면서 한국 전역을 사정권에 두는 위협에 어떻게 대비할 것인지가 관건입니다. 서울에서 한상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취재: 김형진 / 영상편집: 김정호)

북한이 지난 21일 시험발사한 ’북한판 에이태킴스’ 전술유도무기는 축구장 3~4개 크기 지역을 초토화시킬 수 있는 위력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강 단계 각도 변경이나 활강, 상승 기동이 가능해 목표물 타격의 정확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북한의 전술유도무기 시험발사는 지난해 8월 이후 7개월여 만으로 당시 비행은 400여 km와 230여 km였습니다.

북한이 지난 2일과 9일에 발사한 초대형 방사포의 사거리도 240km로 관측됐는데, 600mm급 초대형 방사포는 사실상 탄도미사일로, 전술유도무기와 함께 모두 한국을 사정권에 두고 있습니다.

북한이 동태 파악과 원점 타격이 어렵게 평안북도 선천 같은 후방지역에서 410km 사거리의 탄도미사일을 쏠 경우 주한미군이 있는 경기도 평택이 타격 범위에 들어갑니다.

이같은 신형 단거리 미사일의 성능이 개선되면서 미한 연합 방어 능력을 제약시킬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특히 북한이 초대형 방사포와 전술지대지미사일 등을 혼합해 사용할 경우 더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호령 / 한국 국방연구원 연구위원

“한국의 방어망 시스템으로부터 생존해서 공격할 수 있는 능력을 향상시켰다라는 점에 주목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아요. 북한이 이러한 한미 연합의 방어 체계와 관련돼서 50km 이하에 초점을 맞춰서 방어망을 뚫는 그러한 공격무기를 양산하고 있다 라는 점에 유의해볼 필요가 있는 거죠.”

주한미군의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사드’는 40에서 150km 고도에서 떨어지는 미사일 방어에 집중되기 때문에 고도 50km 이하로 비행하는 단거리 미사일 공격은 막기 어렵습니다.

한국 군은 고도 20에서 30km에서 적 항공기와 탄도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는 패트리엇 포대의 수도권 이동 배치를 추진해 왔는데 지난 1월에는 패트리엇-3를 청와대 인근 북악산에 배치한 사실이

일부 한국 언론을 통해 알려지기도 했습니다.

신종우 / 국방안보포럼 분석관

“한국군 방어체계는 패트리엇뿐만 아니라 국내에서 개발하고 있는 M-SAM 뿐 아니라 중층 요격까지 어느 정도는 가능한 L-SAM까지 개발하고 있거든요. 아직까지는 북한의 어떤 탄도미사일 위협에 부족한 면이 있지만 이런 체계들을 갖춰감으로써 보완이 될 예정이죠.”

한국 국방부는 올해 업무보고를 통해 미사일 정찰과 방어능력 증강을 위해 무인정찰기와 패트리엇 유도탄을 추가 도입 계획을 밝혔습니다.

전문가들은 날로 강화되는 북한 미사일 대응을 위해서는 방어 역량 향상뿐 아니라 방어에 대한 개념 자체를 어떻게 가져가야 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도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한상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