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생명과 자유 등 양도할 수 없는 권리를 부정하는 전 세계 억압적 정권을 규탄한다고 국무부 인권 담당 고위 관리가 밝혔습니다. 이 관리는 그러면서 중국을 강하게 비판했는데, 앞서 최근 폼페오 국무장관도 북한을 비롯해 베네수엘라, 중국, 쿠바, 이란 등을 인권 유린을 자행하는 나라로 지목했습니다. 김카니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이상훈)
로버트 데스트로 미국 국무부 민주주의 인권 노동 담당 차관보는 23일, 공산주의 희생자 추모재단이 주관한 포럼에 참석해 중국 정부 등 억압적인 정권들이 저지르는 인권 유린을 강력히 규탄했습니다.
데스트로 차관보는 미국 정부가 인권과 관련해 줄곧 강조해온 양도할 수 없는 권리를 보장하지 않는 국가를 규탄하면서 중국 공산당은 세계 최악의 인권 유린 국가라고 지적했습니다.
로버트 데스트로 / 국무부 민주주의 인권·노동 담당 차관보
“미국은 사람들에게 생명과 자유, 행복 추구를 포함한 양도할 수 없는 권리를 부정하는 억압적인 정권들을 규탄합니다. 미국은 특히 인권 유린과 관련해 세계 최악의 순위를 기록하고 있는 중국 공산당에 대해 목소리를 높여왔습니다.”
데스트로 차관보는 이어 중국이 위구르족에 대한 강제 노동과 구금뿐 아니라 이들의 인구를 제한하기 위해 강압적 방법들을 사용한다는 보도를 접하고 있다며 충격적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안타깝게도 이는 중국이 지난 수십 년간 인간 생명의 신성함을 무시해온 것과 같은 선상에 있다면서, 중국이 지금처럼 신장 지역과 티베트에서 소수민족에 대한 인권 탄압을 지속한다면 앞으로도 이에 대해 지적할 것이고 강조했습니다.
또 미국이 인권 유린을 자행하고 있는 중국 기업을 제재 명단에 올린 사실을 언급하면서 중국 공산당이 끔찍한 인권 유린 행위들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미국은 이처럼 양도할 수 없는 인간의 기본적 권리 보장을 줄곧 강조해 왔습니다.
앞서 마이크 폼페오 국무장관도 지난 16일 국무부 산하 양도할 수 없는 권리에 관한 위원회 보고서 발표 기조연설을 통해 북한 등 독재 정권들의 인권 유린을 규탄하고 양도할 수 없는 권리 보장 방안을 미국의 외교정책에 반영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마이크 폼페오 / 미국 국무장관 (지난 16일)
“권위주의 정권들은 매일 전 세계에서 중대한 인권 유린을 자행하고 있습니다. 니카라과와 베네수엘라, 짐바브웨, 이란, 러시아, 버마, 중국, 그리고 북한이 바로 그런 나라들입니다. 양도할 수 없는 권리는 미국 정체성의 핵심이며 미국 외교정책의 기조가 돼야 합니다.”
이날 포럼을 개최한 공산주의 희생자 추모재단은 지난 1994년에 설립돼 공산독재정권에 대한 교육과 연구 등을 통해 공산 독재정권에 의해 희생된 피해자들의 참상을 일반에 알리고 기록하는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재단은 전 세계 인구 5분의 1이 여전히 공산당 일당 독재 체제 아래 살고 있다고 밝히고, 북한과 중국, 쿠바, 라오스, 베트남 등을 공산주의 일당 지배 체재 국가로 지목한 바 있습니다.
또 지난해에는 재단이 대표적인 공산주의 희생자 가운데 한 명으로 꼽은 탈북민 지성호 씨를 초청해 북한 공산주의 정권하에서 경험한 인권 유린 실태를 대중들에게 알리기도 했습니다.
VOA뉴스 김카니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