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뉴스] “김정은 1월 당 대회…‘핵 역량’ 강조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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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다음 달로 예정된 노동당 대회에서 또다시 핵 역량을 강조하면서 대미 압박을 이어갈 것이라고 미국의 전문가들이 전망했습니다. 또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경제난을 탈피하기 위한 또다른 조치도 모색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김영교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이상훈)

브루스 베넷 랜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28일 VOA에 김정은 위원장이 현재까지 스스로 성공했다고 주장할 수 있는 부분은 핵무기 개발 역량밖에 없다면서, 다음 달 노동당 8차 대회에서도 이 부분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김 위원장이 지난 2016년 7차 당 대회 때와는 달리 핵무기와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 역량에 상당한 초점을 맞추면서 특히 북한이 미국과 동등한 위치에 있다는 주장을 펼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브루스 베넷 / 랜드연구소 선임연구원

“김정은은 북한이 미국과 동급이라고 주장할 것입니다. 세계가 북한을 존중해야한다면서 북한을 위한 상황 개선을 요구할 것으로 봅니다.”

데이비드 맥스웰 민주주의수호재단 선임연구원은 미국에 대한 북한의 압박 자세를 예상했습니다.

최근 북한이 신형 무기들을 잇따라 선보인 점을 감안하면 미국에 대한 강경한 태도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입니다.

데이비드 맥스웰 / 민주주의수호재단 선임연구원

“특히 지난 10월 10일 열병식을 보면 김 위원장은 대미 압박을 유지할 겁니다. 우리는 신형 ICBM,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 SLBM으로 보이는 것들과 현대화된 재래식 무기들을 봤습니다. 그것을 보면 김 위원장이 강경한 자세를 취할 겁니다.”

중앙정보국 CIA 분석관 출신인 수 김 랜드연구소 연구원은 김 위원장이 당 대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유행에 따른 경제난 극복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수 김 / 랜드연구소 연구원

“북한은 확실히 경제적인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국경을 봉쇄했고 중국과의 무역은 현저히 감소했습니다. 북한 경제 상황에 악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전문가들은 김 위원장이 올해도 경제 성과를 내지 못함에 따라 새해 첫날 신년사를 발표할 가능성은 낮으며 올해처럼 발표문 형식으로 대체할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또 김 위원장이 현재 확정적인 대미 메시지를 내놓기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면서, 대외 메시지에 혼선을 줄이기 위해 미국 차기 정부가 들어설 때까지 기다릴 것이며 당 대회 연설로 신년사를 대체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VOA뉴스 김영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