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뉴스] “일본·한국 순방 ‘성공적’…‘북한 비핵화’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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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내 한반도 전문가들이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의 일본과 한국 순방을 성공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앞으로 펼칠 미국의 대 아시아 정책의 초석을 마련했고 특히 북한에 대한 목표가 비핵화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조명수)

로버트 매닝 애틀란틱 카운슬 선임연구권은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의 이번 순방은 매우 성공적이었으며 인상적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을 비롯해 백악관 고위 당국자들이 지난 몇 년간 기고문을 통해 밝힌 외교정책 구상, 대중국 구상을 실제 행동으로 옮기며 초석을 마련했다는 것입니다.

로버트 매닝 / 애틀란틱 카운슬 선임연구원

“순방은 매우 성공적이었고 솔직히 인상적이었습니다. 바이든 행정부 고위 당국자들이 최근 몇 년 동안 기고문을 통해 밝힌 외교 구상들을 실제로 수행하는 첫번째 노력이었습니다.”

패트릭 크로닌 허드슨연구소 아시아태평양 석좌는 이번 순방을 통해 미국은 고위급에서 아시아 지역에 다시 관여하는 노력을 기울였다면서 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중국과 북한에 대해 강력한 외교의 위치에서 대응하겠다는 신호를 보냈다고 평가했습니다.

패트릭 크로닌 / 허드슨연구소 아시아태평양 석좌

“일본과 한국에서 발표된 공동성명들은 동맹관계를 분명하게 재확인한 것입니다. 모두 한국과 일본 공약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보여준 성명입니다.”

브루스 클링너 헤리티지재단 선임연구원은 바이든 행정부 외교안보 수장의 아시아 순방의 목표는 인도태평양 지역과 동맹의 중요성을 확인하고, 북한과 중국이 제기하는 위협에 대응해 미한일 삼각공조의 필요성을 부각하는 것이었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은 이번 순방을 통해 북한 비핵화가 최종 목표라는 점을 거듭 확인했다면서 특히 트럼프 행정부 때는 한반도 비핵화라는 북한의 표현을 받아들였지만, 바이든 행정부는 북한 비핵화라는 표현으로 되돌리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브루스 클링너 / 헤리티지재단 선임연구원

“트럼프 행정부는 비핵화에 대한 포괄적인 표현을 고수하지 못했습니다. 북한의 표현을 받아들인 셈이죠. 바이든 행정부는 이를 되돌리고 있습니다.”

로버트 아인혼 전 국무부 비확산·군축담당 특별보좌관은 이번 순방을 통해 북한과 다시 관여하고 싶다는 메시지를 보냈다면서 상황이 진전될수록 미국이 북한에 일방적 무장해제를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 명확해질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로버트 아인혼 / 전 국무부 비확산 군축담당 특별보좌관

“북한 비핵화를 공식적으로 밝힌 것은 미국의 중심 현안이라는 견해를 나타내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미국이 북한의 우려를 해결할 준비가 안 돼있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아인혼 전 특보는 이어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이 담화를 통해 대북 적대정책이 철회돼야 대화가 이뤄질 수 있다고 주장했지만, 새로울 것이 없는 임시변통적 성명이었고, 북한은 바이든 정부의 대북정책 검토가 끝날 때까지 관망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