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뉴스] “‘연합훈련 축소·한일 관계 악화’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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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 미군사령관 지명자 인준 청문회를 개최한 미국 상원 군사위원회 의원들은 한반도 안보태세에 깊은 관심과 우려를 표했습니다. 특히 미한 연합군사훈련 축소와 약화된 한일 관계에 대해 강한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이조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강양우)

주한 미군사령관 지명자 폴 라캐머러 사령관에 대한 인준청문회에는 미국 상원 군사위원회 소속 의원 전원이 참석했습니다.

한반도와 관련해 올해 처음 열린 이번 청문회에서 북한과 중국 문제 등 한반도 안보 상황에 대한 의원들의 우려가 이어졌습니다.

잭 리드 상원 군사위원장은 첫 질문으로 연합훈련 문제를 거론하며 훈련 축소가 준비태세에 미치는 악영향을 지적했습니다.

잭 리드 / 미국 상원 군사위원장

“정치적 역학 때문에 지난 몇 년에 걸쳐 생긴 문제 중 하나는 훈련 축소 특히 작전훈련 축소입니다. 대규모 훈련을 포함한 군사적 준비태세 유지의 필요성과 미국의 대북 관여 노력 사이에서 어떻게 균형을 맞춰야 합니까?”

리드 위원장과 제임스 인호프 공화당 간사는 연합훈련과 관련해 훈련의 범위와 영공 접근이 제한된 점을 항상 우려하고 있었다면서, 이 문제를 한국 측에 지속적으로 제기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한일 관계에 대해서도 의원들의 우려가 집중됐습니다.

민주당의 메이지 히로노 상원의원은 미국이 미한일 3국 공조 강화를 위해 특히 군 당국 차원에서 적극 관여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메이지 히로노 / 미국 민주당 상원의원

“일반적으로 3국 관계에서 군 당국 간 관계는 외교관계보다 더 강합니다.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해 미국 군 당국이 국무부와 긴밀히 협조해줄 것을 촉구합니다.

의원들은 또 한국 정부의 문재인 대통령 임기 내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추진에도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제임스 인호프 공화당 간사는 의원들 대부분이 정해진 시점이 아니라 조건에 기반한 전작권 전환을 지지하고 있다면서 해당 문제에 대한 검토를 주문했습니다.

의원들은 또 미군의 한국 주둔은 북한의 공격성 억지에 중심적 역할을 하지만, 더 넓게는 인도태평양 역내 동맹과 파트너들에게 미국의 의지에 대한 강력한 메시지를 보낸다면서 중국 문제를 염두에 둔 주한미군의 역할 확대를 강조했습니다.

VOA뉴스 이조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