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뉴스] “북한 ‘대북정책’ 불만 드러내…대화 재개 고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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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정권이 이렇게 미한 미사일 지침 종료 결정을 비난한 것은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해 불만을 나타낸 것이라고 미국의 전문가들이 분석했습니다. 또 북한 지도부가 미국과의 대화 재개 여부를 여전히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습니다. 김영교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김정호)

켄 고스 미국 해군분석센터 국장은 북한이 최근 미한 정상회담에서 비난거리를 찾았다면서, 미사일 지침 종료를 자신들에 대한 미국의 적대정책이 여전하다고 주장하는 근거로 사용하려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은 현재 상황과 바이든 행정부의 관여 정책이 만족스럽지 않다는 메시지를 보내려 한다면서, 북한이 여전히 대미 전략을 고민 중인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켄 고스 / 미국 해군분석센터 국장

“북한은 여전히 자신들의 전략을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떻게 하면 미국을 참여시킬지 고심하고 있습니다. 긴장을 고조시켜 미국의 관여 선택권을 없애게 되면 중국 내에만 머물게 되는 상황을 북한이 원하는 것은 아닙니다.”

마이클 오핸런 브루킹스연구소 선임연구원은 북한은 군사적 역량을 개선하려는 미한동맹의 움직임에 항상 반발해왔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이 미국의 접근법에 대한 불만을 제기하면서 미국에 신호를 보내려는 움직임을 보인 것으로 진단했습니다.

마이클 오핸런 / 브루킹스연구소 선임연구원

“북한은 미한동맹의 군사 역량 개선을 받아들일 수 없고 바이든 행정부의 단계적 접근법도 만족스럽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북한은 그런 접근법이 자신들에게 좋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면서 미국에게 신호를 보내는 것입니다.”

에반스 리비어 전 국무부 동아태 담당 수석부차관보는 북한의 논평이 미국과 북한의 대화 의제를 북한 비핵화에서 멀어지게 하려는 시도라고 평가했습니다.

에반스 리비어 / 전 국무부 동아태 담당 수석부차관보

“이런 것은 대화가 비핵화에서 벗어나게 하려는 것입니다. 대미 외교를 북한 비핵화 논의에서 벗어나 한반도 비핵화에 대해 이야기하려는 노력 중에 하나입니다. 북한의 비핵화가 아닌 미국의 적대정책을 이야기하기 위한 것이기도 합니다.”

리비어 전 부차관보는 특히 북한이 정의하는 한반도 비핵화는 미국의 적대정책을 철회하는 것이라며, 여기는 미한동맹과 주한미군, 미군의 전략자산을 포함해 한국과 일본에 대한 핵우산이 포함된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이 원하는 대화는 미국의 적대관계를 종식시키고 역내 동맹국에 대한 미국의 약속을 종식시키는 것이라는 점을 다시 한번 상기시키는 메시지라고 평가했습니다.

VOA뉴스 김영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