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뉴스] “극초음속 미사일 개발 최우선”…“한반도 적용 가능”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극초음속 미사일 개발을 주도하고 있는 미국 국방부의 고위 관리가 동맹과의 확장성 등을 고려해 극초음속 무기체계 중 순항미사일을 최우선 순위로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극초음속 무기 개발은 적성국의 미사일을 발사 전에 무력화시키는 작전 개념의 핵심으로 한반도에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전문가들이 분석했습니다. 김동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이상훈)

마이크 화이트 미국 국방부 연구 공학기술 차관실 직속 극초음속미사일 담당 수석국장은 2일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 CSIS가 주최한 화상대담에 참석해, 미국의 극초음속 무기 체계 개발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화이트 수석국장은 미군이 현재 보유하고 있는 토마호크 등의 음속보다 조금 느린 순항 미사일의 경우 800여 km를 날아가는데 약 1시간이 소요되지만, 극초음속 순항미사일의 경우 같은 거리를 십분 이내로 타격할 수 있다며, 적성국들의 위협에 대응해 더 이상 실전배치를 미룰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재래식 무기체계에 탑재할 수 있는 극초음속 순항미사일의 실전배치는 유사시 적성국과의 극초음속 무기 역량에서 수적 우위를 확보하고 동맹국과의 상호 운용성을 확대하기 위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마이크 화이트 / 미국 국방부 극초음속미사일 담당 수석국장

“순항미사일은 전투기를 수반하며 따라서 우리는 F15-EX 전투기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동맹국들도 해당 계열 전투기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초음속의 효과와 극초음속의 능력을 대규모 전투에 도입하기 위해 순항미사일 개발 가속화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습니다.”

화이트 수석국장은 또 극초음속 무기체계가 육지와 바다, 하늘을 망라한 다영역작전을 수행하기 위한 핵심 역량이라며, 현재 건조 중인 미국 해군의 신형 원자력 추진 공격잠수함에 탑재할 수 있는 무기체계는 2020년 후반기부터 실전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군사전문가인 브루스 베넷 랜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VOA에 미군의 극초음속 무기 개발은 국방부가 강조하고 있는 발사 왼편 전략, 즉 적성국 미사일의 발사 전 무력화 작전 개념과 밀접하게 연계돼 있다면서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 등을 지적했습니다.

브루스 베넷 / 미국 랜드연구소 선임연구원

“한반도에 직접 배치한다면 발사 전까지 대응 시간이 매우 짧을 것입니다. 한반도에서 떨어진 지역에 배치한다면 대응에 충분한 시간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베넷 선임연구원은 공중과 해상을 통해 원격 장거리 극초음속 미사일이 향후 실전 배치될 경우 한반도 동해상이나 일본에서 발사해 북한의 탄도미사일을 사전에 무력화할 수 있는 발사 왼편 전략 역량으로 충분히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VOA뉴스 김동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