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뉴스] “북한 문제 해법…강력한 ‘군사·경제 압박’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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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을 비롯해 전임 국방장관, 대북특별대표 등 트럼프 행정부 시절 주요 인사들이 한국에서 열린 한 토론회에 참석해 북한 핵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강력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역내 동맹국들이 강력한 군사 동맹과 대북 경제 압박을 통해 북한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서울에서 김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영상취재: 김형진 / 영상편집: 강양우)

마이크 펜스 전 미국 부통령은 30일 한국에서 조선일보가 주최한 아시안리더십컨퍼런스에 화상으로 참석해 국제원자력기구 IAEA의 최근 보고 내용을 언급하면서 북한이 진행 중인 핵 개발 프로그램의 징후가 다시 포착되기 시작했다고 지적했습니다.

마이크 펜스 / 전 미국 부통령

“북한은 또다시 핵 프로그램이 진행 중이라는 신호를 보내고 있고 그 증거들을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우리가 현재 북한의 사이버 위협에 따른 영향을 주시하고 있을 때 국제원자력위원회가 관찰했던 관련 징후들을 저는 알고 있습니다.”

펜스 전 부통령은 그러면서 한반도 비핵화의 열쇠를 쥐고 있는 미한일 삼국이 북한에 대한 강력한 경제적 압박을 지속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마이크 펜스 / 전 미국 부통령

“저는 이곳 미국 내 목소리에 확실히 동참하고자 합니다. ‘대북 경제적 압박을 굳건하게 지속하고, 미국은 한국 일본을 방어하고 있음을 매우 분명히 하며 역내 모든 조약상의 동맹들을 방어하자’고 말입니다.”

마크 에스퍼 전 미국 국방장관은 미한 연합훈련 재개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상황이 수그러드는 대로 그동안 축소됐던 연합훈련을 재개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마크 에스퍼 / 전 미국 국방장관

“군대의 목적은 외교적 노력을 뒷받침하는 것이며 외교력을 약화하는 데 있지 않다는 점 역시 마음에 새겨야만 합니다. 하지만 코로나 상황이 완화되고 우리가 (연합훈련을) 더 할 수 있다면 더 해야만 합니다.”

에스퍼 전 장관은 이어 한국은 미국과 일본 인도 호주 4개국 연합체인 ‘쿼드’의 한 부분이 되어야 하며, 이를 위해 한국 정부는 지도력을 더 발휘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스티브 비건 전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특별대표는 미북 협상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미국은 북한에 대한 제재와 동시에 북한에 핵 포기를 위한 여러 혜택들을 제시했었다면서 미국이 이를 보여줄 수 있도록 북한이 노력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스티븐 비건 / 전 미국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특별대표

“물론 대북 제재는 그대로이고 북한의 대량살상무기 특히 핵 프로그램도 그대로입니다. 미국의 깊은 우려로 남아 있습니다. 여건이 우호적이라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두 나라가 지금 협상하는 데 장애물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비건 전 부장관은 이어 북한이 하노이 회담 등 트럼프 행정부와의 대화에서 놓쳤던 기회를 바이든 행정부와의 협상에서는 잡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비건 전 부장관은 토론회에서 바이든 미 행정부가 대화의 문을 열어두고 있지만 한반도의 미래를 바꿀 수도 있는 협상에 임할지 여부는 김 위원장이 결정해야만 한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김시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