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뉴스] “북한 ‘역내 안보’ 도전…‘힘의 우위’ 기초한 외교 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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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인도태평양사령관이 중국 외에 북한도 인도태평양 역내 안보 도전으로 간주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미국의 대북 외교가 힘의 우위에 설 수 있도록 하는데 인도태평양 사령부의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김동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강양우)

존 아퀼리노 미국 인도태평양사령관은 4일 미국 민간연구단체인 아스펜 전략그룹이 주최한 화상 대담에 참석해, 미국은 북한을 인도태평양 전구의 안보 도전으로 간주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북한의 위협을 억제하고 한반도 평화 안정을 이루는데 철통같이 강력한 미한동맹이 그 기초가 돼 왔다면서, 미한동맹은 미국의 대북외교가 힘의 우위에 설 수 있도록 큰 기여를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존 아퀼리노 / 미국 인도태평양사령관

“미국과 한국은 한반도 비핵화를 공동의 목표로 추구하고 있습니다. 군사적 측면에서 볼 때 미한동맹과 역내 미국의 국력은 미국 정부가 힘의 우위에 기초한 외교를 할 수 있도록 만들고 있으며 그것이 저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아퀼리노 사령관은 또 중국 문제를 거론하면서 중국이 군사 부문만이 아니라 경제와 사이버 등 전방위적인 위협을 강화하고 있다면서, 이를 억제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접근법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 국방부가 최근 추구하고 있는 통합 억제력이라는 것은 미국 합동군이 모든 영역에서 역량을 동기화할 수 있는 작전 수행능력을 갖추는 것을 의미하며, 향후 미국은 이 같은 역량을 우방에도 적용하는데 중점을 둘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존 아퀼리노 / 미국 인도태평양사령관

“통합 억제력은 모든 영역에서 합동군 전체가 동기화된 방식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설계됐습니다. 우리는 사이버 공간과 우주 공간 기능을 하나로 통합하며 모든 형태의 미국 국가 방위력을 통합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자산을 가장 중요한 동맹, 파트너 국가와 동기화하는 데 역점을 둘 것입니다.”

아퀼리노 사령관은 또 미국과 일본, 호주, 인도로 구성된 역내 집단안보구상 쿼드가 인도태평양 사령부의 역학관계에 매우 중요한 요소라는 점도 분명히 했습니다.

역내 동남아국가연합 아세안이나 미한일 3각 공조 등 다른 안보협의체도 있지만 쿼드는 특히 공동의 가치를 공유한 국가들의 연대라는 점에서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지난해 처음으로 쿼드 국가들이 모두 참여한 말리바 해상훈련처럼 향후 4개 나라를 중심으로 한 상호운용성 강화 훈련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VOA뉴스 김동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