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뉴스] 미국·EU “북한 핵 개발 포기” 거듭 촉구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국제원자력기구 IAEA 회원국인 미국과 유럽연합 EU 등이 북한을 향해 핵무기 프로그램과 탄도미사일 개발 포기를 거듭 촉구했습니다. 북한 비핵화를 위한 대화의 문은 열려 있지만, 북한의 핵 포기 노력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김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영상취재: 이상훈 / 영상편집: 조명수)

오스트리아 빈에서 지난 9일부터 열리고 있는 국제원자력기구 IAEA 이사회에서 미국은 북한 비핵화 문제에서 ‘대화의 문’이 열려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재키 월코트 IAEA 미국 대사는 특히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2018년 싱가포르 정상회담에서 했던 약속들을 논의하기 위해 북한과 협상을 계속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은 그동안 협상에 진정성을 보여주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미국은 이어 북한이 원하는 안보와 번영을 성취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핵 개발 등 대량살상무기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포기뿐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유럽연합 EU도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중단을 거듭 촉구했습니다.

IAEA 유럽연합 대사는 연설에서 북한은 핵확산금지조약 NPT에 따라 결코 핵 보유국의 지위를 가질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북한의 반복된 탄도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며, 신뢰와 한반도의 지속적 평화와 안보를 구축하려는 국제적 노력을 약화시키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유엔 안보리가 요구하는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비핵화’ 과정들을 북한이 밟아가길 바란다면서 북한의 협상 복귀를 촉구하고, 북한이 핵 포기를 향한 절차를 이행할 때까지
대북 제재는 강력하게 지속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 IAEA 사무총장은 최근 워싱턴에서 열린 토론회에 참석해 북한의 핵 보유는 불법이며 북한을 핵 보유국으로 인정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라파엘 그로시 /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 (지난달 5일)
“북한은 불법으로 핵 역량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를 인정할 수 없습니다. 북한을 핵 보유국으로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이사회 개막 기조연설에서 관련 국가 간 비핵화 합의가 이뤄지면 즉각 사찰단을 배치하고 필요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VOA뉴스 김시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