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뉴스] “한국 ‘코로나’ 대응…의료진 ‘헌신’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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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로 확산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막기 위해 각국은 총력을 기울이면서 한국 상황을 평가하며 모델로 삼기도 합니다. 초기 방역 실패로 급속히 확산된 코로나 사태를 그나마 이 정도로 막아내고 있는 것은 최일선에서 사투를 벌이고 있는 한국 의료진들의 헌신이 있기 때문이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서울에서 한상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취재: 김형진 / 영상편집: 강양우)

서울의 구로구에 있는 한 대학병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으로 분류된 환자가 응급차에 실려 급하게 도착했습니다.

방역복을 입은 의료진이 신속하게 움직입니다.

이 병원의 감염내과 전문의 윤진구 교수는 일반 환자들과 엄격하게 분리된 특별진료 구역에서 환자를 살피고 있습니다.

윤진구 /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여기는 전실이고요. 안쪽이 이제 진료구역이고 안에 환자분이 계십니다. 이 안에는 저희 담당 의료진 외에는 들어오실 수가 없습니다.”

음압병실에 9일째 입원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환자는 현재 폐렴 치료를 집중적으로 받고 있습니다.

환자를 치료하는 의료진들도 바이러스 감염 위험으로 항상 초긴장 상태입니다.

윤진구 /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저희 의료진들이 감염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보호장비를 철저히 하고 철저히 하고 진료를 하고 있고요. 환자들이 생기지 않게 계속 살피고 의심환자들을 진료를 하고 그런 점들이 제일 힘들고요.”

한국 내 의료진 감염자 수도 늘기 시작하면서 외래환자를 보던 의사 1명이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돼 위중 상태라는 보도가 전해졌습니다.

몇 날 며칠, 언제 끝날지 모르는 상황에서 각 병원마다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와 사투를 벌이고 있는 의료진.

사명감으로 버티고 있습니다.

윤진구 /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신종플루와 메르스가 우리나라에 확산될 때부터 그런 것들을 컨트롤 하는 것을 같이 보면서 트레이닝을 받았고 지금도 코로나가 많이 확산되고 있지만 코로나 컨트롤 하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고 일종의 사명감도 가지고 있습니다. 다 함께 이겨나가는 데 보탬이 됐으면 합니다.”

초기 정부의 판단과 방역 실패로 한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됐었고, 이후 검사와 방역 강화, 시민들의 자발적인 이동 자제 등으로 확산세는 주춤한 상태입니다.

세계가 평가하는 한국의 상황은 의료진의 헌신적인 노력과 시민 동참으로 가능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김대하 / 대한의사협회 의무이사, 내과전문의

“의료진분들은 직접적으로 코로나19를 상대하는 분들인데 의심이 되는 분들의 검사를 하는 것만으로도 방호복과 마스크를 갖추고 굉장히 힘든 상황에서 검사를 실시하게 되거든요.”


하지만 안심할 단계는 아닙니다.

한국 내 누적 확진자 수는 이제 1만 명에 이르고 사망자 수도 170명을 넘기는 상황에서 해외발 입국자들과 소집단의 감염은 지속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지난 두 달간 한국에서 40만 건에 달하는 검사가 이뤄졌다며 이는 의료진의 적극적인 대처가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한상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