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뉴스] “북한 미사일 도발…’함정 타격’ 시험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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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14일에 시험발사한 미사일은 지대함 순항미사일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북한이 미사일 체계를 다양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최근 전술유도무기 등을 시험 발사한 북한은 지상 목표물뿐만 아니라 바다 위 함선 기습을 위한 순항미사일을 개발하면서 공격 수단 다양화한다는 분석입니다. 김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취재: 김선명 / 영상편집: 조명수)

북한이 14일 오전에 발사한 미사일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한국 합참은 낮은 고도에 사거리가 150km였다면서 북한의 지대함 순항미사일 발사로 추정했습니다.

또 북한 수호이 계열 전투기가 원산 일대에서 공대지 로켓을 발사한 사실도 파악했습니다.

브루스 베넷 랜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이번 미사일 발사를 미군 함정의 접근을 막기 위한 순항미사일 시험이었을 수 있다면서 일종의 원격 탐지 체계를 순항미사일 체계와 연결시키는 훈련을 했을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브루스 베넷 / 랜드연구소 선임연구원

“북한의 이번 발사는 미국 해군 함정과 항공모함들이 북한의 해안선 150km 안으로 못오게 하려는 목적일 수 있습니다. 북한은 개발이 완료된 미사일을 작전용으로 시험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는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미한연합사 작전참모 출신인 데이비드 맥스웰 민주주의수호재단 선임연구원은 북한의 무기체계 다양화를 주목했습니다.

북한은 방어망을 뚫을 수 있는 다양한 미사일 전력 구축을 시도해왔다는 점을 분명하게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데이비드 맥스웰 / 민주주의수호재단 선임연구원

“북한이 그들의 군사력을 다시 돋보이게 하려는 연합작전 수행 방법일 수 있습니다. 전쟁 중 한 무기체계가 상대 방어에 막힐 경우 다른 무기 체계 중 하나로 목표물을 타격함으로써 북한에 선택지를 넓혀줄 겁니다.”

이런 가운데 유엔은 북한에게 안보리 결의 준수를 촉구했습니다.

스테판 두자릭 / 유엔 대변인

“우리는 북한 지도부에 유엔 안보리 결의에 대한 완전한 준수를 촉구합니다. 우리는 과거에도 그랬듯이 외교적 관여만이 지속 가능한 평화와 완전하고 검증 가능한 비핵화를 향한 길임을 지속적으로 강조할 것입니다.”

앞서 주한미군은 VOA에 사안을 인지하고 있으며 한국 군과 강력한 연합방위태세 하에 상황을 주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국무부는 북한은 도발을 피하고 유엔 안보리 결의에 따른 의무 준수와 완전한 비핵화 달성을 위한 협상 복귀를 촉구했습니다.

또 트럼프 행정부 고위 관계자는 관련 보도를 인지하고 있다면서 상황을 주시하며 동맹과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VOA뉴스 김시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