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뉴스] “미군 핵 추진 잠수함 ‘버몬트함’ 임무 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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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해군의 최신형 핵 추진 공격 잠수함, 버몬트함이 공식 취역했습니다. 작전 수행 기간을 늘린 개량형 버지니아급 잠수함인데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미국의 핵 억지력에 기여할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김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영상취재: 이상훈 / 영상편집: 조명수)

미국 해군 최신 핵 추진 공격 잠수함 버몬트함은 1990년대 초 6단계로 계획된 버지니아급 잠수함 개발 중 네 번째 단계인 블록 4형 첫 잠수함입니다.

길이 약 115m에 폭은 약 10m, 시속 40km가 넘는 속도로 해저 240 m 깊이에서 운항이 가능합니다.

미 해군은 버몬트함이 대잠전, 육상전, 정보전 등 잠수함 전력의 7대 핵심 역량을 모두 갖췄다고 설명했습니다.

블록 3형 잠수함이 공격용 어뢰와 수직 발사관 순항 미사일, 대잠 기뢰 등을 탑재할 수 있었던 것을 감안하면 버몬트함은 그 이상의 역량을 갖춘 것으로 추정됩니다.

대릴 커들 미 해군 잠수함전력 사령관은 18일 국방부 웹사이트를 통해 버몬트함은 미국과 동맹국 그리고 국제질서에 대한 위협을 억지, 방어할 준비가 된 전력이자 새로운 단계의 우월함을 나타낸다고 밝혔습니다.

군사 안보 전문가들은 버몬트함이 기존 잠수함들보다 경량화되면서도 작전시간 확대 등 전투 역량이 강화된 점을 주목했습니다.

브루스 베넷/랜드연구소 선임연구원

“기존 잠수함들보다 사용 연한에서 더 나을 겁니다. 그것은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언제든 작전에 투입될 수 있는 잠수함 대수가 많아짐을 의미합니다. 해저에서의 작전시간이 10% 정도 늘어날 걸로 예상되는데 이건 매우 중요한 의미입니다.”

핵 안보 전문가인 키어 리버 조지타운대 안보연구센터 국장은 블록 4형 잠수함에 핵 탑재 순항미사일까지 개발돼 탑재된다면 정밀 저위력 핵공격 임무 수행을 위한 새로운 수단이 될 것이며 버몬트함의 위력을 예상했습니다.

로버트 갈루치 전 미국 국무부 북핵 특사는 순항미사일 지상 공격력을 개선시킨 블록-4형 잠수함 개발은 북한이나 중국과의 전쟁 발생 시 미군 전투 능력에 모두 연관돼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군은 괌 앤더슨 공군기지의 핵 전략 3축 가운데 하나인 B-52H 전략폭격기 5대를 미국 본토로 철수했습니다.

이스트 번 미국 국방부 대변인은 VOA에 미국의 전략폭격자산은 앞으로 미국이 선택하는 시점에 괌을 비롯한 인도태평양 지역 작전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번에 본토로 철수한 전략 폭격기들은 70년 가까이 사용된 노후 기종으로 예산 문제 등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른 핵전력이 대체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VOA뉴스 김시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