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로 인한 연합훈련 연기와 관련해 지금 준비태세는 좋은 상태지만 장기화될 경우 우려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또 북한 이란에 대해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영향을 받는 것 같다며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동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취재: 김선명/ 영상편집: 강양우)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은 브루킹스연구소가 주최한 화상 대담을 통해 자신은 매주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 사령관에게 관련 보고를 받는다면서 현재 미국과 한국의 전력은 매우 좋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로 대규모 미한 연합훈련 등이 유예됐지만 중대 규모 단위의 훈련은 지속하면서 실전 상황에 대비한 능력은 계속 보존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한반도에 배치하지 않는 전략폭격기와 전투기, 함정 등 역외 전력자산과 훈련 연계를 통해서도 이 같은 준비태세 능력을 보완하면서 계속 유지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에스퍼 장관은 그러나 이런 상황이 장기화 될 경우 생길 수 있는 악영향에 대해 우려한다면서 대안을 찾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마크 에스퍼 / 미국 국방장관
“당장은 악영향이 작지만 시간이 지나 축적될 경우, 특히 동맹들과의 훈련에 미치는 영향을 보고 있습니다.”
에스프 장관은 다만 한반도에서 대비태세와 관련해서는 오늘 밤에도 싸울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확신한다며 기존 입장을 다시 강조했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와 관련한 러시아와 중국, 북한, 이란 등의 최근 상황에 대한 질문에는 북한과 이란을 주목하고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러시아와 중국은 달라진 것이 별로 없지만 북한과 이란은 기존 양상과 다른 모습을 보여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 코로나바이러스 영향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마크 에스퍼 / 미국 국방장관
“다른 지역의(북한,이란) 경우 기존 도발 양상에서 물러서는 모습입니다. 그들이 공표는 안 하지만 코로나바이러스 여파로 판단되며 매우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특히 군대가 코로나바이러스 여파로 어떤 행동을 취할지 모르는 상황에서 최전선 지휘관들에게 기민함을 유지하도록 주문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전략사령부는 3일 공개한 보고서를 통해 러시아, 중국, 북한과 이란 등을 증가하는 실재적 위협으로 지목했습니다.
특히 이들 네 나라를 불안정한 국가들이라고 규정하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 속에서도 무기 시험 등 새 무기들을 개발하면서 역내 안보를 불안하게 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찰스 리처드 미국 전략사령관은 이런 내용을 공개하면서 현재와 미래에 있을 위협들은 실재적인 것이며 코로나 대유행 동안에도 바뀌지 않았다고 강조했습니다.
VOA 뉴스 김동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