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는 연례 ‘국제종교자유’ 보고서를 통해 북한은 관계 정상화를 위해 종교 자유와 인권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샘 브라운백 국무부 국제종교자유대사는 종교 탄압에 공격적이고 지독한 북한의 상황은 개선되지 않았다면서 정상국가처럼 주민들의 종교 자유를 인정할 것을 북한에 촉구했습니다. 김영교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취재: 이상훈 / 영상편집: 강양우)
미국 국무부는 10일 발표한 ‘2019 국제종교자유’ 보고서를 통해 북한 정권은 주민들의 종교 활동을 여전히 억압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지난해 2월 하노이 정상회담과 6월의 판문점 만남을 소개하며 북한 관리들과의 대화에서 미국 정부는 지속적으로 완전한 관계 정상화를 위해선 종교의 자유를 포함한 인권을 다룰 필요가 있다는 것을 분명히 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지난해 12월 유엔 총회의 북한인권결의안 지지와 다자간 회담 등을 통해 북한 종교자유에 우려를 제기하면서 미북 관계가 완전히 정상화하기 위해서는 종교 자유를 포함한 인권 문제을 다뤄야 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지속적으로 명확히 해 왔다고 강조했습니다.
보고서 발표 후 샘 브라운백 국무부 국제종교자유 대사는 북한의 종교 억압 상황과 관련한 VOA의 질문에 북한은 종교 탄압에 공격적이고 지독하다면서 여전히 개선의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샘 브라운백 / 국무부 국제종교자유 대사
“북한은 갈 길이 멉니다. 종교 탄압에 있어서 그들은 매우 공격적이고 지독합니다. 현재 그들은 본질적으로 아주 낮은 수준의 종교 자유도 받아들일 의지가 없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브라운 백 대사는 그러면서 북한은 종교 자유를 인정하는 다른 정상 국가들처럼 행동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샘 브라운백 / 국무부 국제종교자유 대사
“우리는 북한이 정상 국가처럼 행동하고, 어떤 종교가 됐든 사람들이 자유롭게 신앙 생활을 하도록 허용할 것을 촉구합니다. 사람들이 어떤 종교를 가졌든 자유롭게 모일 수 있도록 허용해야 합니다. 신앙에 따른 박해나 보복에 대한 두려움 없이 자유롭게 의사를 표현할 수 있어야 합니다.”
국무부는 트럼프 대통령은 물론 미국 정부 내 고위 관리들이 탈북민과 기독교 인권 단체 등 북한에 중점을 둔 시민 단체와도 여러 차례 만났다고 설명했습니다.
국무부는 또 북한이 지난 2001년 이후 매년 종교 자유와 관련한 특별우려국으로 지정돼 있다는 사실을 재확인하면서 미국 무역법에 따라 북한은 제재 대상이 된다고 밝혔습니다.
VOA뉴스 김영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