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뉴스] “위협 수위 높이는 북한…‘군사 도발’ 가능성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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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개성 공단 내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한 데 이어 비무장지대 DMZ에 군대를 보내겠다고 밝히는 등 도발 가능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미국 내 전문가들은 북한의 한국을 향한 북한의 직접적인 군사적 도발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했습니다. 김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영상취재: 김선명 / 영상편집: 조명수)

북한이 16일 2018년 남북 정상 간 합의로 세워진 개성공단 내 남북 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하고, 북한 군 총참모부는 비무장화된 지대들에 군대가 다시 진출하여 전선을 요새화하겠다며 도발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브루스 벡톨 미 안젤로주립대 교수는 북한의 다음 도발은 DMZ 인근에서 벌어질 수 있다고 예상했습니다.

브루스 벡톨 / 안젤로주립대 교수

“북한의 가능한 다음 도발은 DMZ나 북방한계선에 연이은 폭력적 도발일 수 있습니다. 북한은 병력 뿐 아니라 군 장비들을 DMZ와 북방한계선 인근으로 배치해 왔고 이는 한국도 마찬가지입니다. 북한이 무력 도발을 한다면 한국군은 매우 취약해질 것입니다.”

에반스 리비어 전 미 국무부 동아태 담당 수석부차관보는, 북한이 군사 행동을 예고한 만큼 북한이 DMZ 내 GP를 다시 만들어 점령할 수 있다면서, 특히 북한이 DMZ를 따라 배치된 한국군을 향해 북한이 전술 단위의 소규모 도발이나 서해 수역에서의 도발을 감행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대북 전단이 띄워진 한국 내 지점을 타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한미 연합사 작전참모 출신 데이비드 맥스웰 민주주의수호재단 선임연구원은 최근 북한의 행태는 북한의 ‘협박 외교’의 하나일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데이비드 맥스웰 / 민주주의수호재단 선임연구원

“현재 북한은 정치 경제적 양보를 얻어내기 위해 ‘협박 외교’를 수행하는 걸로 보입니다. 문제를 한국 탓으로 돌려 도발 강도를 높이고 긴장을 고조시켜 정치적 경제적 양보를 얻어내려는 의도입니다.”

또 이번 연락사무소 폭파는 북한 영토 내에서 이뤄졌지만, 한국에 분명한 메시지를 준 매우 가시적이고 강력한 도발이었다고 지적했습니다.

브루스 베넷 랜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북한의 이번 도발은 한국 문재인 대통령 핵심 정책에 대한 직접적 공격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북한은 연락사무소 폭파를 통해 한국을 압박하며 미국이나 다른 나라와 북한 중에서 한쪽을 선택하라는 신호일 수 있다며 전형적인 북한의 미한 동맹 균열 의도로 분석했습니다.

VOA뉴스 김시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