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뉴스] “비건 방한 ‘미한 공조 강화’ 위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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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비건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특별대표가 이번 주 일본과 한국을 잇따라 방문해 북한 비핵화 문제 등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전문가들은 비건 부장관의 이번 방한은 미국과 한국의 대북공조를 확실히 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하면서, 미북 대화 재개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김영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영상취재: 김선명 / 영상편집: 강양우)

로버트 아인혼 전 국무부 비확산.군축 담당 특보는 VOA와의 전화 통화에서 비건 부장관의 이번 주 방한은 미국과 한국의 대북공조를 확실히 하긴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비건 부장관의 임무는 강력한 동맹 유지라면서 향후 불확실성의 시기에 미국과 한국이 긴밀히 협조하도록 하기 위함이라는 겁니다.


로버트 아인혼 / 전 국무부 비확산·군축 담당 특보
“미국과 한국이 주요 사안에 대해 화합을 이루고 동맹을 단단히 유지하기 위한 것에 목적이 있어 보입니다. 북한이 한국을 위협하고 미한동맹 사이를 갈라놓기 위해 강하게 노력하고 있지만요.”


아인혼 전 특보는 그러나 비건 부장관이 올해 내 북한과의 대화 재개에 대한 기대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조셉 디트라니 전 6자회담 차석대표 역시 미국과 북한의 대화 재개 가능성을 낮게 봤습니다.

미국은 지난 몇 달 동안 북한에 실무그룹 회담을 요구해 왔지만, 북한은 반복적으로 거부해 왔다는 것입니다.

또 북한의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이 발표한 담화문을 볼 때 북한이 실무회담에 나올 가능성은 낮아보인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은 그러나 비건 부장관의 방한을 유심히 지켜보고 있을 것이라면서, 미국과 한국은 모든 사안, 특히 북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안에 대해 긴밀히 협조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미국과 한국의 관계가 껄끄럽고 부정적인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추측이 많다면서 방위비 분담금 협상 같은 사안은 빠르게 해결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한미연합사령부 작전참모 출신인 데이비드 맥스웰 민주주의수호재단 선임연구원은 비건 부장관이 이번 방문에서 미국과 한국 간 대북정책 소통채널인 미한 워킹그룹에 관련해서도 주요 의제로 다룰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비건 부장관이 이번 방한에서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한 비핵화 즉 FFVD를 위한 조율을 더 강화할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데이비드 맥스웰 / 민주주의수호재단 선임연구원

“이번주 비건 부장관과 이도훈 본부장이 워킹그룹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논의하길 바랍니다. 향후 대북 전략을 실행해 나가는데 있어서 미한동맹은 서로 통합되고 투명하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인혼 전 특보는 비건 부장관의 방한에 앞서 국무부가 FFVD를 언급한 것은 기존의 미국 입장과 다르지 않다면서 동시에 트럼프 행정부가 북한이 원하는 비핵화의 중간 단계를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다는 뜻도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VOA뉴스 김영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