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뉴스] “미국, 이란 제재 ‘복원’…‘북한 미사일’ 연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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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정부 부처 합동으로 이란의 핵과 미사일, 재래식 무기와 관련한 유엔 안보리의 제재를 복원한다고 발표했습니다. 특히 재무부는 추가 제재 대상에 오른 기관과 인물을 지정했는데 이들이 북한 미사일 프로그램과 연관되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오택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취재: 김선명 / 영상편집: 이상훈)

미국의 국무부와 재무부, 국방부, 상무부 등 4개 부처 장관들이 21일 합동으로 이란에 대한 유엔 제재 복원과 추가 제재를 발표했습니다.

지난 2015년 안보리 상임이사국과 이란 사이에 맺은 포괄적 공동행동계획 JCPOA에 따라 해제됐던 대이란 제재를 다시 모두 복원한다는 것입니다.

마이크 폼페오 국무장관은 대이란 유엔 제재가 복원된 만큼 이란의 핵, 미사일, 재래식 무기 관련 거래에 대한 미국의 철저한 감시와 제재가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마이크 폼페오 / 미국 국무장관

“오늘 우리가 발표한 제재는 전 세계적으로 들어야 하는 경고입니다. 당신이 어떤 사람이든지 유엔의 무기 금지 조항을 위반한다면 제재를 받을 위험에 처해질 것입니다.”

스티븐 므누신 / 미국 재무장관

"오늘 재무부는 이란의 핵과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지원한 기관과 핵과 탄도미사일 개발을 감독한 고위 관료들을 제재 대상으로 지정합니다."

미국 정부의 이같은 조치는 다음 달 18일 만료되는 포괄적 공동행동계획에 따른 대이란 제재 유예를 앞둔 것으로 언론들은 분석했습니다.

이날 재무부가 공개한 명단에는 이란 국방부와 이란 원자력에너지 기구, 이란 핵 기술자 등 모두 20개가 넘는 기관과 인물들이 대상에 포함됐습니다.

국무부는 특히 보도자료를 통해 제재 대상에 오른 인물과 기관이 북한과 연관되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란의 군수기업인 '샤히드 헤마트 산업그룹'의 고위 관료였던 ‘아스갈 에스마일푸어’와 ‘ 모하마드 골라미’가 이란의 우주 발사체 발사 당시 북한의 미사일 기술자들의 지원과 협조를 받은 바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샤히드 헤마트 산업그룹의 ‘샤히드 하지 알리 모바헤드’ 연구센터는 이란과 북한의 미사일 협력에 핵심적인 역할을 맡았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엘리엇 에이브럼스 국무부 이란-베네수엘라 특별대표는 별도로 가진 언론과의 전화 회견을 통해 이란과 북한의 협력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로이터는 에이브럼스 특별대표가 이란과 북한이 장거리미사일 개발에 관한 협력 재개 증거를 알고 있느냐는 기자 질문에 이같이 답하면서 이란과 북한의 무기 협력을 막기 위해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이든 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VOA 뉴스 오택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