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뉴스] “북한 트럼프 기대할 것…누가 되든 ‘북한 문제’ 복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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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과 관련해 한반도 문제를 주제로 한 토론회에서 북한은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을 기대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전문가들은 또 러시아는 중국만큼 북한에 영향력이 없으며 다음 주 미국 대선에서 누가 당선되든 북한 문제는 복잡해질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김영교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취재: 김선명 / 영상편집: 조명수)

워싱턴의 싱크탱크인 카네기국제평화기금이 27일 ‘미국 대선 이후 한반도’라는 주제로 연 인터넷 간담회에서 자오 통 카네기-칭화 국제정책연구소 선임연구원은 북한의 중국 경제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지만, 중국이나 북한 모두 바라는 상황은 아니라고 지적했습니다.

북한은 중국 의존도가 커지는 것을 꺼려하고 중국 역시 북한의 경제적 안정 유지에 책임을 지기 싫어한다는 겁니다.

통 연구원은 그러면서 북한의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되길 바랄 것이고,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당선된다면 비핵화 협상에서 미국의 양보를 얻어내기 위해 강한 정치적 신호를 보내려 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자오 통 / 카네기-칭화 국제정책연구소 선임연구원

“김정은은 트럼프 대통령과 중간 합의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계속 갖고 있었습니다. 자신이 핵 무기 프로그램 중 일부만 포기할 수 있도록 말이죠.”

알렉산더 가부예프 카네기-모스크바 센터 선임연구원은 북한 문제에 있어 러시아는 중국만큼 영향력이 크지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나 러시아는 중국의 전략에 의존하며 상대적으로 작은 파트너로서 중국에 협조할 것이며 북한 정권이 핵 무기를 포기하게 하는 것은 불가능한 것으로 보고 있고 만일 미국과 중국의 갈등 무대가 한반도가 될 경우 러시아는 중국의 편에 설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알렉산더 가부예프 / 카네기-모스크바 센터 선임연구원

“아무도 북한의 핵 프로그램이 폐기될 것이라고 믿지 않습니다. 그게 모스크바 내의 일반적인 시각입니다. 러시아는 북한에 대한 영향력이 중국 만큼 크지 않습니다. 그만큼 북한과의 경제적 관계도 작습니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의 수석보좌관을 역임했던 폴 헤인리 카네기·칭화 국제정책소장은 북한의 핵 위협은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때 보다 더 커졌다고 지적했습니다.

폴 헤인리 / 카네기.칭화 국제정책소장

“결과적으로 미국은 더 안 좋은 상황에 놓여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계속 직면해 있던 도전 과제는 이제 더 격해지고 복잡해졌습니다.”

간담회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대선 이후 북한 문제는 누가 미국의 대통령으로 당선되든지 복잡하게 얽힌 직면한 과제라는데 의견을 같이했습니다.

VOA뉴스 김영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