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뉴스] “트럼프에 대화 기대”…“트럼프 행정부 2기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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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 승리를 선언한 바이든 전 부통령은 영국, 프랑스 등 6개국 정상들과 전화통화를 했다고 밝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불복 입장에 대해서는 자신도 당황스럽다며 대화를 요구했습니다. 공화당 내에서도 불복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마이크 폼페오 국무장관 역시 트럼프 행정부 2기로 원활한 이양이 이뤄질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박형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취재: 이상훈 / 영상편집: 조명수)

지난 주말 대선 승리를 선언하고 인수위원회 자문단 발족 등 차기 정부 준비를 본격화하고 있는 민주당의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10일 기자회견을 통해 영국, 프랑스, 독일, 캐나다, 아일랜드 등 6개국 정상들과 통화를 하면서 ‘미국이 돌아왔다’는 메시지를 전했다고 밝혔습니다.

조 바이든 / 전 부통령,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나는 전 세계 6명의 지도자와 얘기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매우 활기가 넘쳤습니다. 우리는 전 세계 동맹과 친구들한테 받은 환영은 진정한 것이었습니다.”

대선 불복 입장의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당황스러운 일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에게 대화를 요구했습니다.

조 바이든 / 전 부통령,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트럼프 대통령과 접촉을 시도해 보셨습니까? 대통령이 지금 보고 있다면 무슨 말을 하실 건가요? “대통령님. 나는 당신과 대화하기를 기대합니다.”

앞서 바이든 전 부통령 측은 연방조달청이 승리를 공식 인정하지 않고 인수위원회 가동을 위한 지원을 하지 않자 법적 대응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힌 상황입니다.

지난 5일 ‘대선 불복’을 시사한 기자회견 이후 트위터를 통해 지속적으로 입장을 밝혀온 트럼프 대통령은 10일에는 큰 진전을 이루고 있으며 다음 주부터 결과들이 나오기 시작할 것이라며 우리가 이길 것이라고 글을 올렸습니다.

막판 역전패를 당한 위스콘신, 미시간, 펜실베이니아주 등에서 제기한 선거 관련 소송에서 자신에게 유리한 결과가 나올 것이라는 주장으로 해석됩니다.

마이크 폼페오 국무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정권 이양 지연과 국가 안보 위험에 대한 질문을 받고 트럼프 행정부 2기로 원활한 이양이 이뤄질 것이라며 헌법에 따른 선거 절차를 강조했습니다.

마이크 폼페오 / 미국 국무장관

“트럼프 행정부 2기로 원활한 이양이 이뤄질 것입니다. 우리는 모든 표를 개표할 것입니다. 절차가 끝나면 선거인단 선출이 진행되는 등 절차가 있습니다. 헌법이 아주 분명하게 명시하고 있습니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 역시 전날 자신의 트위터에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를 위해 싸우는 것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미치 매코넬 공화당 상원 대표도 상원 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소송전을 지지하는 발언을 했습니다.

미치 매코넬 / 미국 상원 공화당 대표

“트럼프 대통령은 100% 자신의 권한 내에서 부정 의혹을 살펴보고 법적 선택을 검토할 수 있습니다.”


공화당 지도부가 상원의 공화당 수성 여부를 결정지을 내년 1월 초 조지아주 결선투표를 염두에 둔 것이라는 해석 속에 공화당 내에서는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당선을 인정하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미트 롬니 등 공화당 상원의원 4명은 민주당의 조 바이든 전 부통령에 대해 축하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또 지난 2000년 미국 대선에서 ‘플로리다주 재검표 소송’ 논란을 경험했던 조지 부시 전 대통령은 8일 성명을 통해 바이든 후보의 승리를 축하했습니다.

부시 전 대통령은 다만 트럼프 대통령도 재검표를 요청하고 법적 도전을 추진할 권리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박형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