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뉴스] “북한에 ‘제재 압박’ 유지…‘제보’ 웹사이트 신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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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무부가 북한에 대한 고강도 제재를 이어 간다는 분명한 입장을 다시 밝혔습니다. 특히 북한의 제재 회피 등 대북 제재 위반 정보를 제보할 수 있는 웹사이트를 새로 만들어 공개했는데, 국무부 고위 당국자는 북한노동자 수용 등 중국의 제재 위반 사항들을 지적하면서 추가로 오를 제재 대상을 예고했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취재: 김선명 / 영상편집: 강양우)

미국 국무부가 새로 개설한 대북 제재 위반 정보 제보 웹사이트입니다.

동영상을 통해 대량 살상무기 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북한 정권의 불법 선박 환적과 자금 탈취, 돈세탁, 사이버 범죄 등을 지적하면서 관련된 제재 위반 사안들에 대한 제보를 요청했습니다.

국무부 테러정보 신고 웹사이트에서 북한 부분을 별도로 분리해 개설한 것으로 최대 500만 달러 포상금 제공 내용이 포함됐습니다.

알렉스 웡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부대표는 1일 워싱턴의 전략국제문제연구소 CSIS 화상 세미나 기조연설을 통해 북한과 생산적인 외교를 추구하는 동시에 제재 압박도 계속 유지할 것이라면서 이번 대북 제재 위반 정보 제보 웹사이트 개설을 알렸습니다.

알렉스 웡/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부대표

“오늘 국무부는 dprkrewards.com 이라는 웹사이트를 신설했습니다. 국무부 ‘정의에 대한 보상’ 프로그램에서 북한의 제재 회피에 대한 제보를 전 세계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웡 부대표는 그러면서 대북 제재 위반과 관련해 중국을 겨냥했습니다.

중국은 대북 제재 이행 의무를 명백히 위반하고 있다면서 아직까지 최소 2만 명의 북한 노동자들을 수용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중국 기업이 북한과 유엔 금수 물품을 교역하도록 허용하고 중국에서 활동하는 북한의 불법 무기 거래 중개인들을 추방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은 올해 최소 555차례에 걸쳐 북한에서 중국으로 금지된 석탄이나 기타 제재 물품을 운반하는 선박을 목격했으며, 32차례에 걸쳐 중국 연안에서 석유 밀수로 의심되는 선박들을 포착했다고 지적하고 대북 제재 대상 추가를 예고했습니다.

알렉스 웡 / 미국국무부 대북특별부대표

“미국은 대북 제재 회피를 일삼는 개인과 기업에 대해 계속 제재를 가할 것입니다. 중국 사법권에 속한 대상들도 포함됩니다. 과거에도 여러 차례 제재를 했으며 앞으로도 계속된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웡 부대표는 그러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강조해왔듯이 언젠가 미국은 북한에 대한 제재를 모두 해제하고 강력한 경제와 평화, 밝은 미래를 위해 함께 협력하길 바라지만 북한의 비핵화가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알렉스 웡 /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부대표

“하지만 그러한 열망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유엔 안보리 결의라는 구속력 있는 의무를 이행해야 합니다. 강력하고 검증 가능하며 부인할 수 없는 비핵화 조치들이 필요합니다.”

웡 부대표는 그러면서 북한 경제 발전의 가장 큰 장애물은 북한 정권의 핵과 화학. 생물 무기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북한이 국제사회를 계속 위협한다면 다른 나라들과 경제 관계를 맺을 수 없다면서 핵무기는 북한에게 칼이나 방패가 아니라 ‘목에 걸린 무거운 맷돌’일 뿐이라고 비유했습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