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뉴스] “북극성 5형 ‘실제 역량’ 의문…지상형 개조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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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최근 열병식에서 새로운 모습의 북극성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 SLBM으로 추정되는 미사일을 공개했습니다. 그런데 미국의 안보 전문가들은 북한이 속임수로 실제 역량을 기만했을 수도 있다며 의문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김동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강양우)

최근 북한이 열병식에서 공개한 새로운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 SLBM에 대해 제프리 루이스 미들버리비확산연구센터 소장은 VOA에 외형에 조금의 변화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솔직히 북극성 3, 4형과 어떤 차이가 나는지 판단하기 어렵다고 분석했습니다.

기본적으로 북극성 3형 또는 2형을 기반으로 한 설계에서 차별성이 눈에 띄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제프리 루이스 / 미들버리비확산연구센터 소장

“북극성 5형이 탄두를 싣는 부분이 조금 길어진 것으로 보이지만 기존 미사일과 비슷하다고 판단됩니다. 일각의 주장처럼 과거에 비해 점점 커지고 있다는 분석에는 동의하지 못합니다. “

조셉 버뮤데즈 전략국제문제연구소 CSIS 위성분석 선임연구원 겸 한국석좌는 북한이 열병식에서 이른바 신형무기라고 과시할 때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에 공개한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의 전투부 덮개에 변형이 기존과 달라졌지만, 북한은 항상 이런 행사에서 위장과 은닉, 속임수의 수단으로 활용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조셉 버뮤데즈 / CSIS 위성분석 선임연구원 겸 한국석좌

“단순히 덮개 외형에 변화를 줘서 다른 역량이 있는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미사일 내부를 못 보는 상황에서 이런 무기들에 대한 평가는 신중해야 합니다. “

버뮤데즈 석좌는 이어 북한이 이번 미사일을 지상기반으로 개조할 가능성은 충분하다면서 아직 공개할 수는 없지만 위성사진을 통해 북한이 바다와 육상 기반형 미사일을 상호운용하려는 기반시설 건설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군사 전문가인 브루스 베넷 랜드연구소 선임연구원도 실제 북한의 잠수함 건조 수준이나 증명되지 않는 역량을 고려할 때 지하시설 격납고 등에서 발사하는 방식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러나 이 경우 기존 화성 12형과 성능 면에서 차이가 없다며 미국 본토 겨냥보다는 한국, 일본 등 역내 이웃국가들을 겨냥한 정치적 목적이 더 크다고 분석했습니다.

미국의 안보 전문가들은 특히 미사일에 탑재할 잠수함 역시 공개하고 있지 않는 상황에서 북한이 이번에 공개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의 역량을 단정 짓기는 이르다고 지적했습니다.

VOA뉴스 김동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