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전파교란 행위와 사이버 공격이 미국 우주 안보에 대한 위협 요소라고 현직 미군 고위 장교가 연구단체 보고서를 통해 밝혔습니다. 특히 우주에서 미국에 대한 북한의 가장 큰 위협은 사이버 공격이라는 분석입니다. 이조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강양우)
워싱턴의 민간단체 전략국제문제연구소 CSIS가 최근 갱신한 2021년 우주 위협 평가 보고서입니다.
보고서는 북한이 중국, 러시아, 이란, 인도와 나란히 우주에서 미국을 위협할 수 있는 5개국 중 한 곳으로 꼽았습니다.
특히 북한은 ‘재밍’ 즉 전파교란 행위를 통해 전자전을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입증했으며, 사이버 공격 위협은 활발하고 실행 가능하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의 전자전 역량과 사이버공격 위협은 우주에 대한 북한의 가장 큰 잠재력이라고 밝혔습니다.
CSIS 방문 연구원으로서 이번 보고서의 북한 부분을 작성한 조 모에 미군 해병대 중령은 미국이 주시해야 할 북한의 우주 위협은 전자전과 사이버 영역이라고 말했습니다.
조 모에 / 미국 해병대 중령, CSIS 방문 연구원
“일반에 공개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와 올해 초 몇 달간 북한의 대우주 프로그램에 미국과 동맹국에 대한 위협을 증가시킬 진전은 거의 없었지만 두드러진 두 활동은 전자전과 사이버 영역으로 나타났습니다.”
보고서는 구체적으로 위성요격무기와 관련해, 북한이 고체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 개발에 성공한다면 이 기술을 우주에서 위성을 파괴하거나 무력화시키는 데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그러나 탄두가 위성을 직접 공격하도록 유도할 수단이 부족하기 때문에 북한이 달성할 수 있는 최고치는 궤도를 도는 위성에 파편으로 위협하는 광역무기 정도라고 보고서는 분석했습니다.
보고서는 이어 정부 관리들을 인용해 미국에 대한 북한의 가장 큰 대우주 위협은 사이버 공격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조 모에 / 미국 해병대 중령, CSIS 방문 연구원
“북한은 사이버 영역에서 기술적 능력과 전문성을 높이고 있음을 보여줬습니다. 북한이 이런 방향으로 계속 간다면 목표 대상을 우주 자산으로 확대해 우주 시스템에 실제 손상을 입힐 수 있는 수준까지 갈 수 있습니다.”
모에 중령은 그러면서 현재 북한의 사이버 공격은 시스템에 대한 손상이 아닌 돈을 벌기 위한 금융 관련 목적에 초점을 맞춘 것이 특징이라고 지적했습니다.
VOA 뉴스 이조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