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뉴스] “한·일 ‘차가운 교착’ 상태…‘미한일 공조’ 어렵게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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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의회조사국은 악화된 한일 관계를 차가운 교착상태라고 표현하면서 단기적으로 재설정될 가능성을 낮게 전망했습니다. 그러면서 경색된 한일 관계는 북한과 중국 문제에 대한 미한일 3국 공조를 어렵게 해 역내 미국의 이익을 위태롭게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조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취재: 김선명 / 영상편집: 강양우)

미국 의회조사국 CRS는 최근 갱신한 미일 관계 보고서에서 한일 관계를 ‘차가운 교착 상태’로 묘사했습니다.

현재 한일 관계의 열악한 상태를 감안할 때 이런 관계가 단기적으로 재설정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내다봤습니다.

특히 한국과 일본 사이의 씁쓸한 관계는 북한 위협에 대응하는 미국과의 효과적인 3국 협력에 대한 전망을 어둡게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열악한 한일 관계는 대북정책 협력은 물론 중국 부상에 대응하는 미한일 3국 공조를 복잡하게 함으로써 미국의 이익을 위태롭게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과거 오바마 행정부 시절 미한일 3국 공조를 장려하고 양국 간 이견 해소를 촉구했다면서 바이든 행정부가 일본 한국 간 관계 개선에 더 많이 관여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보고서는 또 대북정책에 대한 미국과 일본의 공조는 미국 지도자들의 접근 방식에 따라 변화됐다면서 일반적으로 미국이 외교로 북한에 관여할 때 일본의 지도자들은 일본인 납북자 문제가 충분한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우려를 표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많은 일본인들은 북한의 핵무기나 미사일 포기를 확신하지 않으며 미북 관계가 좋을 경우 북한에 대한 일본의 이익이 소외될까 걱정한다고 밝혔습니다.

보고서는 지난 몇 년간 국제 환경은 미일 관계 조정에 압력을 가할 수 있는 방식으로 비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은 핵무기와 미사일 프로그램을 가속화하고 중국의 경제력과 군사력이 크게 성장하면서 중국과 북한의 도전과 위협은 더 날카로워졌다는 겁니다.

보고서는 이어 미국, 일본, 호주, 인도 4개국의 안보협의체 ‘쿼드’와 관련해, 일본은 한국이 참여하지 않는 쿼드 4개국 모임을 추가적인 이점으로 여길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의회조사국 보고서는 그러면서 일본과 한국은 종종 사이가 좋지 않고 미국과 한국 일본의 긴밀한 3국 협력에 대한 미국의 독려에 대해 반대했다고 지적했습니다.

VOA 뉴스 이조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