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뉴스] “중·러·북·이란 ‘위협’ 일상적…‘정보 태세’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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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러시아, 북한의 동향을 동시에 파악할 수 있는 정보태세를 갖추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미국 인도태평양 사령부 고위 관리가 강조했습니다. 이들 나라들과는 정보전 분야에서 매일 전쟁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동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취재: 이상훈 / 영상편집: 강양우)

미국 인도태평양사령부 정보국장인 마이클 스투드먼 해군 소장은 7일 미국의 민간연구단체인 정보국가안보동맹 INSA가 주최한 전화대담에 참석해 중국과 러시아, 북한과 이란은 자국의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 매일 전쟁을 치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마이클 스투드먼 / 미국 인도태평양사령부 정보국장

“중국, 러시아, 북한, 이란의 입장에서는 매일이 전쟁을 벌이는 겁니다. 그들은 영향력 확대를 위해 끊임없이 투쟁하고 있는데 우리는 이런 양상의 진정한 위험성을 간과하는 측면이 있습니다.”

스투드먼 정보국장은 그러면서 적성국들의 이런 위험성은 이전과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훨씬 증대했지만, 미국은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정보체계를 완벽히 갖추는 수준에는 이르지 못했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사이버와 우주영역을 예로 들면서, 러시아와 중국, 이란, 북한의 위협은 일상적인 것이 됐다고 말했습니다.

스투드먼 국장은 또 역내 문제를 대처할 때 여러 당사자들이 실시간으로 관여하는 ‘역동성’이 존재한다는 점에 대해 깊은 이해력을 필요로 한다면서 동맹이나 우방국의 경우에도 유사시 실시간으로 변하는 역동적 변수를 고려하지 않고 미리 세워놓은 전쟁대비 계획에 따라 일률적으로 작전을 이행하는 방식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중국의 타이완 침공이나, 북한의 미사일 발사 등 잠재적 무력 충돌 상황에 대해 역내 전략적 경보체계를 충분히 갖추고 있는지를 묻는 찰스 알렌 전 미국 국토안보부 정보분석담당 차관의 질문에는 모든 전략적 경보체계를 갖추고 있으며 현재 정보량에 대해 만족한다면서도 수집 정보들을 토대로 정책당국자들을 설득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마이클 스투드먼 / 미국 인도태평양사령부 정보국장

“헨리 키신저 전 국무장관이 ‘나에게 경보를 줬지만 나를 설득시키지는 못했다’라고 말한 발언을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 사전에 제공한 경보를 토대로 워싱턴의 정책 당국자들을 얼마나 설득할 수 있는지가 관건입니다.”

스투드먼 국장은 그러면서 적성국의 특정 행동에 대한 사전경보 이상으로 그에 따른 행동의 시기 선택이 더 중요한 요소라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중국의 타이완 침공 가능성을 예로 들면서 90일 전에 사전 경보를 줬다고 하더라도 실전 상황에 대한 대처 태세를 제대로 갖췄는지 따져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김동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