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뉴스] “미군 유해 등 ‘모든 문제’ 논의 준비…북한 ‘실질 접촉’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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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한국전쟁 참전 미군 유해 문제를 비롯해 북한과 어떤 사안이든 논의할 준비가 돼 있다고 정 박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부차관보 겸 대북특별부대표가 밝혔습니다. 정 박 부대표는 그러나 북한과의 실질적인 접촉은 아직 없었다면서 북한의 긍정적인 반응을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조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취재: 김선명 / 영상편집: 조명수)

미국 국무부의 정 박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부차관보 겸 대북특별부대표는 5일 국방부 산하 전쟁포로 실종자확인국 DPAA가 개최한 한국전·냉전 참전 용사 미군 유해 관련 업무 현황 연례 브리핑에 참석해 미국의 북한과의 대화 의지를 거듭 강조했습니다.

북한과 실질적 접촉은 없다면서도, 미국은 북한과 언제 어디서든 전제조건 없이 만날 준비가 돼 있다는 바이든 행정부의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정 박 / 미국 국무부 동아태 부차관보 겸 대북특별부대표

“우리는 북한에 손을 내밀었습니다. 지난 6월 성 김 대북특별대표와 한국을 방문했을 당시에도 우리는 북한과의 관계가 어디로 갈 수 있는지 보기 위해 언제 어디서든 전제조건 없이 만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아직 실질적인 접촉은 없었습니다.”

박 부차관보는 그러면서 현재 북한이 부분적으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상황 때문에 누구도 출입국을 허용하지 않는 상황이지만, 바이든 행정부는 미군 유해 문제를 포함해 모든 문제에 대해 북한과 대화할 의향이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특히 대북 인도적 지원을 위한 미국의 노력을 거듭 강조하면서 미국의 대화 제안뿐 아니라 국제사회의 지원 노력에 대한 북한의 긍정적인 반응을 촉구했습니다.

정 박 / 미국 국무부 동아태 부차관보 겸 대북특별부대표

“북한은 국경을 봉쇄하고 국제적 지원 제안을 거부할 뿐 아니라 기존의 인도적 사업을 실행하고 모니터링하는 데 책임이 있는 직원들의 접근을 제한함으로써 인도적 지원 제공에 상당한 장벽을 만들었습니다.”

켈리 맥키그 DPAA 국장은 전임 트럼프 행정부 시절 비핵화 협상과 관계없이 북한과 직접 미군 유해 관련 협상을 할 수 있도록 허용됐었지만 북한은 2019년 3월을 끝으로 소통을 중단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미군 유해 문제를 정치와 연계하는 북한의 태도를 지적했습니다.

켈리 맥키그 / 미국 국방부 산하 전쟁포로 실종자확인국 국장

“미국은 미군 유해 문제를 정치와 분리했지만 북한은 인도적 지원이든 미군 유해 수습과 송환이든 이런 문제들을 정치와 밀접하게 연계시키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날 DPAA는 한국전 참전 미군 전사자 중 신원이 확인된 미군은 현재까지 총 599명이며, 아직도 실종 처리돼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미군은 7천557명이라고 밝혔습니다.

전쟁포로 실종자 확인국 DPAA는 또 한국 비무장지대 인근에서 한국과 공동유해 발굴 작업 위해 이달 말 미국팀을 파견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이조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