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 남성 1명이 지난달 난민 자격으로 미국에 입국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난 2018년 11월 이후 14개월 만에 처음입니다. 이연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강양우)
미 국무부 난민 입국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1월에 탈북민 1명이 난민 지위를 받아 미국에 입국했습니다.
이번에 입국한 탈북민은 10대 남성으로 미 동부 버지니아주 리치몬드에 정착했습니다.
이 탈북민은 한국을 거치지 않고 태국에서 난민 지위를 받아 미국에 입국했습니다.
탈북민이 난민 지위를 받아 미국에 들어온 것은 지난 2018년 11월 이후 14개월 만에 처음입니다.
탈북민들은 지난 2004년 제정된 북한인권법에 근거해 난민 지위를 받아 미국에 정착할 수 있습니다.
2006년 5월에 처음으로 6명의 탈북 난민이 들어온 것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모두 219명이 미국에 난민으로 정착했습니다.
미국에 입국하는 탈북 난민 규모는 지난 2008년에 38명으로 가장 많았지만, 최근 몇 년 동안 급격히 줄었습니다.
특히 지난해에는 2006년 이후 처음으로 난민 지위를 받아 미국에 들어온 탈북민이 단 한 명도 없었습니다.
다만 지난해 제3국에 체류 중이던 탈북민 일가족 3명이 미국 외교관들의 도움으로 미국에 입국해 망명 절차를 밝고 있는 것으로 VOA 취재 결과 확인된 바 있습니다.
이들은 미국에 먼저 정착한 가족의 신원보증과 현지 외교관들의 신속한 지원으로 미국에 입국할 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 인권 전문가들과 탈북 지원 활동가들은 북한과 중국 당국이 국경 보안을 강화하면서 북한을 탈출하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탈북민들이 미국으로 오는 주된 통로인 태국에서 미국 입국을 위해 거쳐야 하는 심사기간이 너무 길고 복잡한 것도 중요한 문제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VOA 뉴스 이연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