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뉴스] ‘북한 언급’ 없어…“방위비 공평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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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올해 국정연설에서 북한이나 한반도 관련 언급을 하지 않았습니다. 국정연설에서 대북 메시지가 포함되지 않은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다만 동맹국에 대해 공정한 방위비 분담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박형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김정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4일 새해 국정연설에서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라는 취임 일성을 지켰다며 지난 3년 간의 경제 성과를 부각하는 데 집중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우리는 7백만 개의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었습니다. 지난 정부에서 전문가들이 전망한 것보다 5백만 개 많은 겁니다.”

중동 문제, 아프가니스탄, 베네수엘라 사태 등 주요 외교 현안을 언급했지만 북한 관련 발언은 없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연설에서 대북 메시지가 나오지 않은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2018년 첫 국정연설에서는 핵 개발과 인권 문제를 거론하며 북한을 강하게 비판했고, 지난해에는 김정은 위원장과의 관계를 강조하며 2차 미북 정상회담 개최를 공식화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핵 이슈와 관련해 이번에 겨냥한 나라는 이란이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이란 정권은 핵무기 추구를 포기해야 합니다. 테러와 살상, 파괴 행위를 멈추고 자국민들을 위해서 일하기 시작해야 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방위비 분담금과 관련해 동맹국의 분담금 증액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현재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한국을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추가 부담을 하고 있는 동맹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우리는 마침내 동맹국들이 공평한 몫을 부담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다른 나토 회원국들로부터 4천억 달러 이상의 분담금을 걷었고, 최소한의 의무를 충족시키는 동맹국도 두 배 이상으로 증가했습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상원 탄핵 표결을 하루 앞두고 진행된 이날 연설에서는 트럼프 대통령과 탄핵을 추진한 낸시 펠로시 하원 의장과의 어색한 모습이 연출되기도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펠로시 의장의 악수 요청을 외면하는 듯했고, 펠로시 의장은 연설이 끝나자마자 연설문으로 보이는 문서를 찢어버렸습니다.

VOA 뉴스 박형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