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트 스텝스’ 방북, 콩 우유 지원 상황 점검

캐나다의 대북 어린이 구호단체 ‘퍼스트 스텝스’가 오는 20일 북한을 방문합니다. 수전 리치 ‘퍼스트 스텝스’ 대표 등 관계자들은 열흘 정도 북한에 머물면서 캐나다에서 북한으로 선적한 콩의 도착 여부를 확인하고 북한 어린이들의 영양 상태를 살필 예정입니다.

‘퍼스트 스텝스’는 북한 어린이와 임산부들의 영양실조 예방을 위해, 지난 2001년 부터 북한에 영양이 풍부한 콩 우유와 미량영양소 (Sprinkels)를 공급해 오고 있습니다.

‘퍼스트 스텝스’의 행정 담당 엘리노어 한 씨는 ‘미국의 소리 방송’과의 전화통화에서, ‘퍼스트 스텝스’는 올해 북한 지원을 위해 2백 톤의 콩을 주문했다고 말했습니다.

“1백 톤 들어갔고, 40 톤 들어갔고, 60톤이 지금 가고 있는 중이에요.”

‘퍼스트 스텝스’가 북한에 보내는 콩은 캐나다 동부 온타리오에서 재배된 비유전자 조작 콩( Non GMO Soybean)으로 한국의 인천항을 거쳐 북한의 남포항에 도착됩니다.

이렇게 수송된 콩은 역시 ‘퍼스트 스텝스’ 가 지원한 ‘바이타카우(VitaCow)’라는 특별 설계된 기계를 이용해 콩 우유로 만들어져, 남포와 원산 지역 내 30~40 군데 어린이집에 공급됩니다.

엘리노어 한 씨는 콩 한 톤으로 약 3만 컵 정도의 두유가 만들어 진다고 말했습니다.

“콩 한 톤이면 3만 컵이 나와요, 아이들이 먹을 수 있는 컵에 3만 컵 정도가 나와요, 하루에 한 컵식 몇일을 먹일 수 있는가…. 애들을 한 번에 10만 명을 먹일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몇 만명을 몇 일 먹일 수 있게 되는 거죠.”

퍼스트 스텝스는 또 콩 우유 이외에도 북한 보건성 산하 어린이 영양연구소와 협력해 식품에 첨가하는 복합 미량영양소 (Sprinkles)를 각 진료소에 공급하고 있습니다. 밥에 뿌려 먹는 이 영양소는 개당 2센트로 가격이 저렴하고 매 주 한 차례만 먹어도 충분해 북한에서 인기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엘리노어 한 씨는 ‘퍼스트 스텝스’의 콩 우유와 복합 미량영양소 지원 사업이 북한에서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며, 더 많은 관심과 지원을 호소했습니다.

처음하는 고아원 같은데 가면 아이들이 피부 같은 것도 안좋고 부스럼 같은 것도 많이 나있고, 그런데 콩우유 먹고 아이들이 많이 피부도 좋아지고 성장도 좋다고 원장 선생님도 말씀해주시고 하니까…최근엔 북한 사정이 더 어렵다고 보도들이 많이 나오죠. 많이 보내는 것이 저희들의 제일 큰 문제지요. 얼만큼 기금을 많이 모아서 얼마나 많이 보내느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