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신문 헤드라인] 미국 국가안보 민간업자에 크게 의존 - 워싱턴 포스트

문: 미국 주요 신문의 대표적인 기사들을 간추려 드리는 미국 신문 헤드라인입니다. 노시창 기자와 함께 정리해드리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오늘은 여러 신문의 1면 머리기사들이 매우 다양합니다. 워싱턴 포스트는 어제에 이어 오늘도 극비의 아메리카라는 특집 연재기사를 싣고 있습니다. 오늘은 미국 정부의 안보 관련 업무가 민간업자들에게 크게 의존하고 있다는 내용을 파헤치고 있습니다. 어떤 내용인지 알아보죠.

답; 기사의 제목이 National Security Inc. 즉 국가안보 합자회사입니다. 미국의 안보업무가 민간회사에 의해 많이 처리되고 있다는 것을 빗대어 그렇게 표현을 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초 특급 비밀 취급 인가자의 수를 보더라도 총 인원이 약 85만 4천명인데, 그 중에 3분의 1이나 되는 인원이 정부 공무원이나 군인이 아니고 민간회사 직원들이라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대 테러 업무나 정보업무를 민간 하청업체에 갈수록 많이 의존하게 되면서 conflict of interest, 즉 이해관계가 서로 엇갈리는 문제, 가장 민감한 업무에 대한 정부 기관의 처리 능력 등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문; 워싱턴 포스트는 에이즈, 후천성 면역 결핍증의 예방에 혁신적인 방법이 개발됐다는 소식도 1면에 싣고 있습니다.

또 멕시코만 원유유출의 봉합장치에 다시 문제가 생겨 소량의 원유가 새어 나오고 있다는 소식도 전하고 있습니다.

논란 많은 이민법 개정문제에 관한 기사도 실려 있는데, 이 내용 간단히 살펴볼까요?

답; 현 행정부의 이민정책이 장기적으로는 민주당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백악관이 내다보고 있다는 내용입니다. 연방정부가 엄격한 불법 이민자 단속법을 시행하려는 아리조나 주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것이 오는 11월의 중간선거에 야당인 공화당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는 있다고 백악관은 보고 있습니다. 백악관 관리들은 그러나 그것은 단기적인 영향이고, 강경한 대책을 표방하는 공화당의 멧세지는 장기적으로는 잘못된 계산이라고 분석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문; 다음에는 뉴욕 타임스 살펴보겠습니다. 오늘 여러 신문들이 새로운 에이즈 예방법이 개발됐다는 소식을 전하고 있는데, 특히 뉴욕 타임스는 이를 머리기사로 보도하고 있습니다. 어떤 내용인지 알아보죠.

답; 현재 전세계에서 에이즈 발병이 가장 심한 곳은 아프리카의 사하라 사막 이남 지역으로, 여성과 여학생들이 타격을 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실시된 연구에서 에이즈 치료제 테노포비르(tenofovir)가 혼합된 젤(gel), 일종의 연고라고 할 수 있겠는데요, 이것을 이 여성의 질(vagina.膣)에 바르도록 한 결과 HIV 감염 확률이 5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는 보도입니다. 과학자들은 이 젤이 콘돔 사용을 원치 않는 상대와 사귀는 여성들의 HIV 감염, HIV는 에이즈를 일으키는 바이러스를 말하는데요, 이것을 차단하는 데 있어 `획기적인 돌파구'를 연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합니다.

문; 이번 연구는 남아공화국의 살림 압둘 카림 박사 지휘로 실시됐는데요, 오스트리아 수도 빈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에이즈회의에서 발표가 됐습니다.

뉴욕 타임스는 또 다른 의학계 소식도 1면에서 전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암과 관련된 것이군요?

답; 그렇습니다. 유방암 조기 진단이 오진 가능성이 높다는 보도입니다. 조기 진단에서 오진으로 유방 절제 수술까지 받은 여성을 예로 들고 있습니다. 이른바 '0기 유방암'으로 불리는 유방암의 일종인 D.C.I.S.의 검사에서17%가 오진이라는 보고가 있다는 보도입니다. 이런 오진으로 유방 절제 등 불필요한 치료가 있거나 또 반대로 너무 치료를 빈약하게 해 병을 키우는 일도 있다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문; 오늘 뉴욕 타임스는 미 항공모함이 한국으로 간다는 소식 전하고 있습니다. 이미 보도해드린 내용이기는 하지만 이 신문은 어떻게 전하고 있는지 살펴보죠.

답; 미 국방부가 어제, 미 항공모함 조지 워싱턴 호가 21일 부산항에 입항한다고 발표한 소식입니다. 로버트 게이츠 미 국방장관, 힐라리 클린튼 국무장관도 서울에서 한국 관리들과 두 나라의 연합훈련을 최종 논의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이 훈련은 북한에 대해 힘을 과시하기 위한 것이라고 평하고 있습니다. 게이츠 국방장관이 20일 주한 미군에게 연설하면서 이번 훈련이 북한에 대한 억제의 신호라고 말했다는 내용도 전하고 있습니다. 이 신문은 항공모함 조지 워싱턴 호가 세계 최대 규모의 항모 중 하나라는 점을 지적하면서, 그러나 미국 관리들이 이 항모가 연합 훈련에 직접 가담하는지의 여부는 말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문; 유에스 에이 투데이는 이민법에 관한 논쟁을 머리기사로 싣고 있습니다. 경찰관이 불법 체류자로 의심이 가는 사람은 불심검문을 할 수 있도록 이민 단속법을 제정한 한 아리조나 주에서, 찬반 싸움이 고조되고 있다는 보도입니다.

이 신문은 또 미국인들이 은퇴 후의 사회보장 연금에 대한 신뢰를 잃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내용 좀더 소개해 주시죠.

답; 높은 실업률, 기록적인 주택 차압 등으로 연타를 당하고 있는 미국인들이 이제는 마지막으로 기대는 노후의 복지, 즉 사회보장금에 대한 신뢰마저 잃고 있다고 합니다. 이 신문과 갤럽사가 은퇴 예정자들을 대상으로 당신이 은퇴할 때 사회보장 연금을 탈수 있으리라고 생각하는가 라는 질문을 해본 결과

아니오 라고 답한 사람의 비율이 60%나 됐습니다. 이렇게 많은 응답자가 그런 대답을 한 것은 처음이라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문; 월스트리트 저널은 중국이 에너지 소비량에서 드디어 미국을 앞질렀다고 머리기사로 보도했습니다. 전기 소비량을 말하는 것이죠?

답; 그렇습니다. 이 신문은 중국이 수 십년 동안 빠른 성장을 계속해 오다 드디어 전력 소비량에서도 미국을 앞지르는 경제 대국이 됐다고 보도했습니다. 국제 에너지 국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 한해 중국은 22억 5천 200만 톤 상당의 석유로 생산될 만한 전기를 사용해 미국을 4% 앞질렀다고 합니다. 이 말은 원유, 원자력, 풍력, 석탄, 천연 개스 등 모든 에너지 생산 연료를 석유로 계산한 것인데요, 미국은 1900년대 이후 줄곳 세계 최대의 에너지 소비국이었습니다. 중국이 이처럼 변화하는 것은 여러 부문의 변동을 야기하게 되는데요, 특히, 세계의 석유시장, 정치, 외교 등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게 된다고 이 기사는 지적하고 있습니다.

문; 이 신문은 불과 10년 전만 해도 중국의 에너지 소비량은 미국의 절반 밖에 되지 않았다며 놀라움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이상으로 오늘 미국 신문 헤드라인을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