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신문 헤드라인] 미-러 전략무기 감축협정 비준 미국 상원에서 제동 - 워싱턴 포스트

문; 미국 주요 신문의 대표적인 기사들을 간추려 드리는 미국 신문 헤드라인입니다. 오늘도 노시창 기자와 함께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오늘도 1면 기사들이 다양합니다. 워싱턴 포스트는 미국과 러시아의 전략무기 감축협정이 미국 상원에서 제동이 걸렸다고 머리기사로 보도했습니다. 이 기사부터 소개해 주시죠.

답; 미국 상원 외교위원장인 존 케리 의원이 어제 여름철 휴회가 끝날 때까지 이 협정의 비준표결을 연기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단순히 휴가 때문이 아니라, 미국의 핵 무기 비축 양을 확보하기 위한 예산이 확실하게 보장되지 않는 한 비준을 지지하지 않겠다는 것입니다. 신속한 초당적 승인이 나오기를 기대했던 오바마 행정부에게는 부풀었던 희망이 약화됐다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문; 미국 남부 멕시코 만에서 원유유출 사고를 일으켰던 BP사가, 같은 편이었던 세력으로부터 오히려 도전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어떤 내용인지 간단히 알아보죠.

답; 보통 BP와 같은 대기업은 보수적인 단체들로부터 지지를 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IER이라고 하는 한 비영리 에너지 연구기관이 PB사의 환경 오염을 격렬하게 비난하고 있다고 합니다. IER은 BP의 원유유출 사고가 나자 이를 보호하기 위한 홍보비조로 10만 달라를 요구했는데, BP가 이를 거절하자 비난을 퍼 붇기 시작했다는 보도입니다. IER은 보복을 하는 것이 아니라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당연한 비판을 하는 것이라고 강변한다는 보도입니다.

문; 오바마 대통령과 그의 소속 정당인 민주당이 고용 증대를 위해 단기적 자극책이 아니라 제조업을 살리는 장기적인 전략으로 전환하고 있다는 소식도 전하고 있습니다.

오늘 여러 신문에는 미국 동부 코네티커트 주에서 한 남자가 권총을 난사해 8명을 살해하고 자신도 숨진 사건을 보도하고 있습니다. 좀더 구체적으로 알아보죠.

답; 어제 아침, 코네티커트 주에서 34살 Omar Thornton이라는 아프리카 계 남성이 자신이 근무하던 도매상 창고에서 권총을 난사해 동료직원 8을 살해하고 자신도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Thornton은 자신이 일하던 창고에서 맥주를 훔치는 장면이 비디오 카메라에 잡혔는데, 주인이 사표를 내든지 해고가 되든지 하나를 선택하라고 하자 곧 총을 난사하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문; 원유유출 문제는 오늘도 거의 모든 신문이 다루고 있을 만큼 여전히 미국인들의 큰 관심거리입니다. 특히 BP사가 해저 유정을 밀봉하는 이른바 '스태틱 킬'(static kill)에 성공했다고 발표한 소식을 전하고 있는데요, 로스 엔젤레스 타임스는 이를 머리기사로 전하고 있습니다.

답; 그렇습니다. 스태틱 킬 작업이란 해저 유정으로 통하는 관에 진흙을 주입해 원유를 저류층 밑으로 내려보낸 뒤 다시 시멘트를 부어 유정을 완전히 밀봉하는 작업입니다. BP는 해저 유정이 "안정적인 상태에 도달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성공은 유정의 완전 봉쇄를 위한 "중요한 이정표"라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나 정부측은 시멘트를 부어 넣고 여러 주 동안 기름이 새어 나오지 않는 것을 확인할 때까지는 BP사의 작업이 성공했다고 발표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문; 뉴욕 타임스 간추려 드립니다. 이 신문도 BP사의 원유유출과 관련된 소식을 싣고 있죠? 어떤 내용인지 알아보죠.

답; 뉴욕 타임스는 미국 정부가 오늘, 즉 4일, 유출 원유의 4분의 3이 이미 증발했거나 희석됐거나 수거됐으며, 나머지도 큰 해를 끼치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약 26%의 남아있는 기름이 바다와 육지 모두에서 빠른 시간 내에 분해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이 말하고 있다고 합니다.

문; 뉴욕 타임스는 또 아이티 고아들의 미국 입양이 혼란을 야기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아이티는 올해 초 대형 지진으로 엄청난 피해를 당했죠?

답; 그렇습니다. 아이티는 미국 남부 카리브 해에 있는 섬 나라인데요, 올 1월 대형 지진이 발생해 10만명으로 추산되는 사망자를 냈었습니다. 이때 아이티의 고아들을 외국으로 입양하는 문제가 대두됐는데요, 특히 미국으로의 입양이 추진됐습니다. 그러나 두 나라의 복잡하고 혼란스런 규정들 때문에 애꿎은 아이들만 함정에 빠진 예가 많다는 보도입니다.

문; 고용 문제 역시 미국의 큰 고민거리입니다. 뉴욕 타임스는 오늘도 고용 문제를 1면에서 다루고 있는데요, 많은 고용주들이 직원들의 임금을 낮추는 방식으로 감원을 대신하고 있다고 합니다. 좀더 자세히 알아보죠.

답; 미국 정부가 어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미국 근로자들의 6월 평균 수입이 약간 내려갔습니다. 이것은 공공기관과 일반 회사들이 직원을 줄이는 것보다는 임금을 약간씩 내리는 제도를 많이 채택했기 때문입니다. 뉴욕 타임스는 이런 방식이 해고를 피하는 마지막 수단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문; 이 신문은 또 미국인들의 비만률이 매년 높아가고 있어, 보건 관리들을 당혹스럽게 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좀더 알아보죠.

답; 미국 보건당국이 발표한 바에 따르면 지난 해 주민의 비만률이 30%를 넘어선 주가 9개로 늘어났습니다. 이는 2007년에서 2009년 사이 240만 명이 추가로 비만 인구에 들어가게 됐다는 의미입니다. 전국의 총 비만률은 26.7%, 수적으로는 7천 250만명입니다. 그런데 실제로는 그보다 더 많을 것이라고 합니다. 왜냐하면, 이는 전화 문의를 통해 집계한 것인데, “몸무게가 얼마입니까”라고 물어봤을 때 사실대로 말하지 않은 사람이 많았을 것이라는 거죠.

미 정부는 여성의 경우 신장 162㎝에 체중 79㎏ 이상, 남성은 신장 178㎝에 체중 95㎏를 넘으면 비만으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문; 주로 경제 소식을 다루는 월스트리트 저널 소개해 드립니다. 먼저 미국인들의 최근 소비 성향을 1면에서 전하고 있군요?

답; 그렇습니다. 어제 발표된 정부 자료에 따르면 미국인들은 내구재, 즉 가구라든지, 세탁기, 잔디 깎는 기계 등은 적게 사고 대신 전자 제품은 많이 사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아이폰, 평면 화면 텔레비전 등을 꼽을 수 있습니다. 이것은 미국인들이 소비 풍토가 바뀐 것을 의미하는데, 과거 10년 동안에는 너도 나도 집, 그리고 그 안에 설치할 비품들을 사던 것과는 큰 대조를 이루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