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신문 헤드라인] 아프간 전쟁 놓고 미국 정부 내부 갈등

포스트가 요약한 바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과 바이든 부통령, 그리고 제임스 존스 국가안보 보좌관 등은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을 4만명 더 늘려 달라는 군의 요구에 매우 회의적이었다고 합니다.

문; 미국 주요 신문의 대표적인 기사들을 간추려 드리는 미국 신문 헤드라인입니다. 오늘도 노시창 기자와 함께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오늘은 미국에서 여름이 공식적으로 끝나는 날입니다. 내일 즉 23일부터는 가을로 취급이 됩니다. 마지막 여름인 오늘 기온이 많이 올라갈 것이라고 하죠?

답; 그렇습니다. 오늘 낮 워싱턴 지역 최고 기온이 32도를 넘을 것이라고 하는데요, 며칠 동안 가을 처럼 서늘했다가 오늘 마지막으로 여름 날씨를 과시하려는 것 같습니다.

문; 오늘 신문 정리해보죠. 워싱턴 포스트는 아프가니스탄 전략을 놓고 내부 갈등이 많았다는 사실이 최근 새로 나온 한 저서에서 밝혀졌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내용부터 알아보죠.

답; 미국의 저명한 언론인 밥 우드워드 씨가 펴낸 책에 아프가니스탄 전쟁을 두고 정부 내에서 많은 갈등이 있었다는 내용이 실려 있다는 것입니다. 포스트가 요약한 바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과 바이든 부통령, 그리고 제임스 존스 국가안보 보좌관 등은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을 4만명 더 늘려 달라는 군의 요구에 매우 회의적이었다고 합니다. 반면 군에서는 데이비드 패트레이어스 아프간 주둔군 사령관, 마이크 물렌 합참의장,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 등이 병력증강을 요구한 핵심 세력이었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문; 워싱턴 포스트는 또 미국 상원에서 이른바 묻지마 법안 개정이 추진됐으나 성사되지 못했다고 보도했는데요, 어떤 내용인지 소개해 주시죠.

답; 미국의 동성애 군 복무자에 관한 내용입니다. 현재 미국 군 조직 내의 규정은 동성애자들에게 성적 정체성을 공개적으로 밝힐 경우 군복무를 할 수 없도록 돼 있습니다. 그래서 미국 상원의 민주당이 현행 법률을 폐기하는 내용의 법안을 상정하려 고 했는데, 공화당의 반대로 무산됐다는 보도입니다. 미국 상원은 어제, 즉 21일 동성애자 군복무 금지법을 철폐하는 법안을 본회의에서 표결하기 위해 토론종결 투표를 실시했는데요, 공화당 의원들의 반대로 무산됐다는 소식입니다.

문; 이외에도 워싱턴 포스트 1면에는 은행 차압과정의 실수가 다른 융자기관에 해를 주고 있다는 소식, 투표율이 높은 미국의 교외 지역 주민들이 경제불황으로 인해 과거와 같이 적극적으로 참여를 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 기사 등이 실려 있습니다.

다음에는 뉴욕 타임스 살펴보겠습니다.

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군 희생자 수가 갈수록 늘어난다는 소식을 1면에서 사진과 함께 보도하고 있습니다. 이 내용 간단히 알아보죠.

답; 아프가니스탄의 칸다하르에서 저항세력의 공격을 받은 미군들이 헬리콥터가 도착하기를 기다리는 긴장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어제, 즉 21일 아프간 남부 지역에서 미군 헬리콥터 한대가 추락해 9명의 미군이 사망했는데, 이로써 올해 아프간에서 사망한 나토 군의 수는 529명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작년 기록을 벌써 돌파한 것이라면서, 2010년은 앞으로 3개월이 더 남았는데, 올 한해 총 사망자수가 더 늘어날 우울한 전망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문; 이 신문은 또 인도령 카쉬미르에 평화를 도모하기 위해 현지를 방문한 인도 국회의원들이 현지 주민들 사이에 분노감이 높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미국에서 살모넬라 균이 들어있다고 해서 올해 약 5억개나 되는 계란 회수 사건이 있었는데요, 박테리아 감염 계란 문제에는 공통된 점이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어떤 내용인지 궁금하군요.

답; 미국에서는 1980년대, 90년대에 걸쳐 몇 차례 오염 계란 문제가 있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1987년에는 9명이 사망하고 500여명이 심한 질병에 걸리는 큰 사건이 발생했었습니다. 그리고 올해 전국적으로 수천명이 살로넬라 균에 오염돼 큰 고생을 했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오랜 공백 기간 후에 발생한 사건이기는 하지만 문제의 계란이 같은 사람이 운영하는 여러 양계장에서 나온 것이라고 합니다. 뉴욕 타임스는 아직까지 원인 규명을 하면서 이 점에는 착안을 하고 있지 않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문; 뉴욕 타임스는 경제난이 계속되고 있는 요즈음 1달라 짜리 물건을 찾는 사람들로 저가 상점들이 분주하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내용 좀더 자세히 소개해 주시죠.

답; 미국에는 1 dollar store, 즉 1달라 상점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대부분의 물건의 가격이 1 달라 내외로, 가격이 아주 싸고, 또 그만큼 물건의 질도 떨어집니다. 그러나 경제가 어렵다 보니 최저가 물건을 사려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그런 싸구려 가게들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는 보도입니다. 그러다보니 세계 최대의 소매점 연쇄망인 월마트 같은 곳에서도 1달라 상품 코너를 마련하는 등 판매 전략을 바꾸고 있다고 합니다.

문; 월스트리트 저널은 미국 오바마 대통령의 경제정책을 설계하고 추진했던 로렌스 서머스 백악관 국가경제위위원회 위원장이 현직을 사임하고 하바드 대학 교수직으로 돌아간다고 머리기사로 보도했습니다. 이 신문은 또 인도가 국가의 발전상을 세계에 과시할 기회를 노리고 있는데 뜻과 같이 되지 않는다는 기사를 크게 싣고 있습니다. 간단히 알아보죠.

답; 인도는 영연방 경기, 즉 과거 영국 식민지 국가들이 한데 모이는 스포츠 경기를 말하는데요, 여기 속한 나라가 50개국이 넘습니다. 인도는 뉴 델리를 비롯한 여러 지역에 최신 시설을 지어 국력을 과시하는 진열장으로 삼으려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 건축중인 시설이 붕괴되고 재정난, 안전 위협 등 때문에 개최 포기까지 고려해야 하는 심각한 위기에 빠졌다는 보도입니다.

문; 유에스 에이 투데이 신문입니다. 미국 대학들이 학교 스포츠 팀을 강화하면서 학생부담의 큰 부분이 바로 이 스포츠에 들어간다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문제로 지적되는 점이 무엇입니까?

답; 대학 교육의 우선 순위가 무엇이냐 하는 의문이 대두된다는 것입니다. 대학에서는 심신을 다 같이 연마한다고 하지만 매년 학생들에게 막대한 비용을 요구하고 있는데, 어떤 학부모는 1년에 약 천 달라 씩이 스포츠에 들어가고, 또 어떤 학교는 교육비의 총 23%가 바로 이 스포츠 부문으로 쓰인다고 합니다. 그러다 보니 은행 빚 까지 얻어다 자녀들을 대학에 보내야 하는 학부모들로부터 눈총을 받고 있다는 보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