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신문 헤드라인] 이란 대통령 유엔 연설에 30여개국 대표 퇴장 - 뉴욕 타임스

문; 미국 주요 신문의 대표적인 기사들을 간추려 드리는 미국 신문 헤드라인입니다. 오늘도 노시창 기자와 함께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오늘 신문들은 유엔 총회 관련 기사들을 많이 싣고 있습니다. 워싱턴 포스트는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앞으로의 미국 외교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내용부터 알아보죠.

답; 이 신문은 오바마 대통령이 변화를 강조했다, 즉 인권과 민주주의에 중점을 둔 새로운 미국의 역할에 초점을 맞추었다고 보도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이 유엔총회에서 연설한 것은 이번이 두번째인데요, 세계의 안보와 경제적 안정을 확실히 하기 위해 인권증진에 중점을 두겠다는 점을 더욱 직선적으로 강조했습니다.

문; 워싱턴 포스트는 미국 공화당이 내세운 정책방향 즉 “Pledge to America-아메리카에 대한 다짐” 에 대한 분석기사도 크게 싣고 있죠?

답; 그렇습니다. 오바마 대통령 정책에 대해 계속 반대를 해오던 공화당이 “NO 당”에서 이제는 중단하라 라는 의미의 “Stop 당”이 되는가? 하는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어제 공화당 국회의원들이, 앞으로 의회를 장악하게 됐을 때 밀고 나갈 새로운 정책을 정식으로 발표한 소식입니다. 정부 규모의 축소, 의회 개혁, 보수적 행동계획 등이 골자입니다.

문; 워싱턴과 인접한 버지니아 주에서 거의 백년만에 처음으로 여성이 사형에 처해진 소식도 전하고 있습니다.

답; 금년 41세의 테레사 루이스라는 여성인데, 2002년에 사귀는 남자와 공모해 남편과 의붓 아들을 살해한 죄로 복역 중이었습니다. 살해 동기는 보험금 때문이었다고 합니다. 사형제 논란이 일고 있고, 또 버지니아 주가 이 신문의 보급권 안에 있기 때문에 워싱턴 포스트가 중요하게 싣고 있습니다.

문; 중국에서는 외교정책을 결정하는데 여러 부처들간에 줄다리기가 벌어지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내용도 좀더 자세히 알아보죠.

답; 최근 중국과 일본이 남중국 해의 군도에 대한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것과 때를 같이 해 중국의 외교정책이 어디서 나오느냐 하는 것이 세계적인 관심거리로 떠오르고 있다는 것입니다. 군부의 새 세대 관리들, 정부의 핵심 부처, 국영 산업체 등 여러 분야에서 외교정책에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특히 중국이 세계적인 경제강국으로 부상하고 공산당 지도부가 약화되면서 이런 현상이 두드러지는데요, 불과 10년전만 해도 상상할 수 없는 현상이라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미국이나 일본 등은 중국과 어떤 문제를 협상하는데 복잡하기가 이를 데 없어 혼란을 겪고 있다고 합니다.

문; 뉴욕 타임스도 1면에서 유엔 총회 소식을 전하고 있는데, 이란 대통령 연설에 항의해 많은 나라 대표들이 총회장에서 퇴장했다고 보도하고 있군요?

답; 이란 대통령에 반대하는 시위가 어제 유엔 본부 밖에서 벌어졌다고 전하면서, 길에 버려진 이란 대통령 머리 모형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마모우드 아흐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은 9-11 테러를 미국이 자행한 사건이라고 주장해 최소한 33명의 대표들이 회의장에서 퇴장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문; 오바마 대통령이 중국에게 위안화의 가치가 올라가도록 놓아두라고 강조했다는데요, 어떤 내용인가요?

답; 오바마 대통령은 어제, 즉23일, 유엔 총회 참석차 뉴욕에 온 중국의 원자바오 총리와 회담했습니다. 약 두시간 가까이 열린 이 회담에서는 주로 경제문제, 특히 중국 통화 가치의 재평가문제가 논의됐는데, 오바마 대통령의 요구가 중국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는 알 수 없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문; 당뇨병에 쓰이는 약품 [아반디아]가 미 식품 의약청으로부터 사용제한을 받게 됐다는 소식도 실려 있습니다. 심장병 위험때문이라고 합니다.

이어서 월스트리트 저널 살펴보겠습니다.

이 신문도 이란 대통령이 유엔총회 연설에서 9-11 테러를 미국의 음모라고 주장해 많은 대표들이 퇴장하게 만들었다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이 신문의 여러 기사 중에는 구직난 때문에 결혼을 하지 않고도 동거하는 남녀가 늘어났다는 기사가 있습니다. 어떤 내용인지 간단히 알아볼까요?

답; 미 인구 조사국이 어제 발표한 내용인데요, 미국에서 젊은 미혼 남녀가 동거하는 비율이 작년보다 13%나 늘었고, 그렇게 사는 사람들이 총 750만 쌍에 달한다고 합니다. 이 신문은 2008년-2009년에는 오히려 2%가 줄었는데, 큰 변화라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돈 때문이냐 사랑때문이냐에서 돈이 더 영향을 준 것 같다고 평을 하고 있습니다.

문; 유에스 에이 투데이에도 1면에 주거문제에 관한 기사가 실려 있습니다. 미국의 주택 시장이 극심한 침체를 겪고 있는데, 캐나다 사람들이 미국에 많은 집을 사고 있다는 것입니다.

어떤 내용인지 간단히 소개해주시죠.

답; 미국의 경제불황으로 집값이 폭락하고 캐나다 화폐의 가치가 오르면서 캐나다 인들이 미국에 집을 사기가 크게 유리해졌습니다. 특히 추운 나라인 캐나다 사람들은 미국 남부 따뜻한 곳에 집을 사고 있습니다. 미국 남부 아리조나 주 피닉스 지역의 예를 보면, 이곳에 잡을 사는 가장 많은 타지 사람들은 지금까지 캘리포니아주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러나 올해 처음으로 캐나다 인들이 이를 앞지르고 있습니다. 특히 아리조나 주는 집값이, 가장 비쌌던 2007년에 비해 절반이나 떨어졌다고 합니다.

문; 크리스찬 사이언즈 모니터 신문은 지금까지 유엔 총회연설에서 가장 논란이 많았던 연설 7개를 꼽고 있습니다. 몇건만 간단히 소개해 주시죠.

답; 첫째는 1960년의 소련 수상 니키타 후루시체프 연설입니다. 연설 도중 구두를 벗어 책상을 치면서 미국을 비롯한 자본주의 세계를 규탄했었습니다. 다음에도 역시 1960년 연설인데요, 피델 카스트로 의장의 연설, 무려 4시간 반이나 연설을 했는데, 최장 연설기록이고 연설 내내 존 F 케네디 대통령을 비난했습니다.

2009년 리비아 지도자 무아마르 가다피의 연설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15분의 시간이 주어졌는데, 1시간 반을 계속했고, 유엔 헌장을 연단에서 찢어버리는가 하면 유엔 안보이사회를 테러 이사회라고 규탄했습니다. 그리고 올해 9-11 테러가 미국의 음모라고 주장한 아흐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의 연설 등이 꼽히고 있습니다. 2006년 유고 차베스 베네주엘라 대통령, 역시2006년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연설 등도 논란의 연설로 꼽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