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신문 헤드라인] 미국 새 하원의장 취임 일제히 보도

문; 미국 주요 신문의 대표적인 기사들을 간추려 드리는 미국 신문 헤드라인입니다. 오늘도 노시창 기자와 함께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오늘도 신문들은 미국 정치 기사를 많이 싣고 있습니다. 특히 어제 즉 5일 있었던 제 112대 국회 개원식에서 새로운 하원의장이 취임한 소식을 거의 모든 신문이 1면 머리기사로 전하고 있습니다. 워싱턴 포스트부터 살펴보죠.

답; 이 신문은 의사봉이 바뀌었다라는 제하에 오하이오 주 출신의 존 베이너 하원의장의 취임식을 상세하게 보도하고 있습니다.

온건파인 베이너는 젊은 시절을 어려운 가운데 보냈고, 정계에 들어와서도 한때 공화당 내 서열에서 크게 밀려나는 등 순탄치 못한 삶을 살아왔는데, 이제 미국 의회에서 가장 강력한 힘을 가진 지도자로 부상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는 가족들이 함께 참석한 취임식에서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고 전했습니다. 베이너는 취임연설에서 논란이 많은 법안의 개정과 토론 등에 소수당, 즉 민주당을 의미합니다. 소수 정당에게도 함께 참여할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문; 워싱턴 포스트는 또 다른 기사로 앞으로 2년 동안 미국 의회에는 민주당이 다수당으로 있는 상원과 공화당이 다수당이 된 하원 사이에 성격차이가 뚜렷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습니다. 이 신문은 오랫동안 외국에서 망명생활을 하던 반미적인 회교도 성직자가 이라크로 돌아간 소식을 전하고 있습니다. 이 내용 간단히 알아보죠.

답; 이라크 전쟁에서 가장 극단적인 반미 투쟁을 벌인 것으로 알려진 시아파 회교도 성직자 목타다 알 사드르가 이란에서 약 4년 동안의 자의적인 망명생활을 끝내고 갑자기 귀국했다는 소식입니다. 현 이라크 지도자 노우리 알 말리키 총리의 포용정책, 이란의 영향력 증대 등에 힘입은 것 같다고 하는데, 앞으로 이라크 정치에서 상당한 세력으로 군림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보도했습니다.

문; 미국의 대부분 주들이 경제불황 때문에 얼마나 타격을 받았는지가 인구조사국의 자료에서 구체적으로 나타났다는 소식도 전하고 있군요?

답; 그렇습니다. 2009년에 각 주의 수입, 물론 세금으로 거두어들이는 것이 주 수입을 이루는 데요, 수입이 30% 이상 줄었다는 것입니다. 최근들어 경제가 회복되는 조짐을 보이고는 있지만 과거의 타격으로 인한 상처는 여전히 깊게 남아 있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문; 뉴욕 타임스 소개해 드립니다. 역시 하원의장이 교체된 소식을 머리기사로 싣고 있습니다. 이임하는 낸시 펠로시 의장과 포옹하는 사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의 개각 소식도 전하고 있습니다. 중도 성향의 참모진을 추진하고 있다고 했군요?

답; 그렇습니다. 특히 비서실장과 경제 보좌관에 경험이 있는 인물들을 고려 중이라고 합니다. 과거 클린튼 대통령 때 상무장관을 지낸 윌리암 데일리를 비서실장으로, 재무장관 고문을 지낸 진 스펄링 씨가 경제 보좌관 물망에 오르고 있다고 합니다.

문; 뉴욕 타임스는 중국의 군 현대화 노력이 결실을 맺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번 주말 쳉두에서 있을 스텔스 전투기 공개행사를 앞두고 보내온 기사군요?

답; 그렇습니다. 미국의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이 오는 일요일 중국을 방문할 예정인데, 사천성 쳉두에는 중국 군 고위 지휘관들이 벌써 모여 또 다른 환영식을 준비하고 있다, 다름아닌 중국제 스텔즈 전투기J-20의 공개행사를 위한 것이라는 보도입니다. 레이다에 포착되지 않는 미국의 최첨단 전투기 F-22랩터를 모방해서 만든 것인데, 아직은 초보적인 것이지만 대대적인 중국은 여러해 동안의 개발노력 끝에 나온 이항공기의 공개를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있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문; 그런데 이 행사가 미 국방장관의 방문과 같은 시기에 이루어지는 것은 우연이 아니라고 전하고 있군요?

답; 그렇습니다. 일부 분석가들은 중국의 이 같은 행사가 미국에 대해 새로운 억제정책을 보여주는 것으로 본다는 것입니다. 중국은 최근들어 항공기 외에도 공중 재급유 항공기, 중국 국경을 훨씬 초월하는 원거리 미사일 발사력을 갖춘 전투기, 항공모함 등 여러가지 군장비를 갖추고 있습니다. 중국은 거듭 아시아의 패자가 되기 위한 군사적 야망이 없다고 주장을 하고 있지만, 이미 미국의 태평양 군사력에 대적하는 힘을 과시하고 있다는 보도입니다.

문; 월스트리트 저널은 미국의 신임 하원의장이 눈물을 닦고 있는 장면을 보여주면서 베이너 의장의 취임식을 보도하고 있습니다. “공화당은 들어오고 베이너의 손수건은 나온다” 이런 설명을 하고 있습니다. 경제 소식 중에는 밝은 소식도 있습니다. 어떤 것들인지 소개해주시죠.

답; 민간 분야의 고용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는 소식이 있습니다. 경기침체 이후 고용 추세를 보여주는데, 주로 서비스 분야의 고용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특히 소규모 서비스 업계는 2009년 10월 12만개의 일자리가 늘어났습니다. 아파트 건물의 임대율이 높아지고 있다는 소식도 있습니다. 미국의 주책 시장 붕괴로 극심한 타격을 입은 곳에서도 올 겨울, 호황을 누릴 것이라고 합니다. 비어있는 아파트 비율이 지난 4/4분기에 7%로 떨어졌는데, 이는 2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합니다.

문; 오늘 유에스 에이 투데이도 1면에서 경제소식을 큼직하게 전하고 있는데요, 아시아 이야기입니다. 일본 경제가 시련을 겪으면서 중국이 일어나고 있다는 제목인데, 어떤 내용인지 알아보죠.

답; 일본 도꾜의 유명한 전자상가의 예를 들고 있습니다. 아키하바라 거리에 가면 휘황찬란한 네온 사인 아래 아직도 소니, 파나소닉, 도시바 등 일본 상표의 제품들이 여전히 팔리고 있지만 대부분은 중국제품이라고 전하고 있습니다. 일본 소비자들도 Made in China 라는 제조국 표시가 너무 작아 무심코 넘어간다고 합니다. 그러나 그것이 중국제라는 것을 알면 실망도 하고, 그렇게 해야 살아남는다면 어쩌겠느냐고 체념도 한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또 중국은 부동산, 백화점, 심지어 대학의 유학생 그룹에 이르기까지 일본의 구석구석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보도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