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미국 주요 신문의 대표적인 기사들을 간추려 드리는 미국 신문 헤드라인입니다. 오늘도 노시창 기자와 함께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워싱턴은 미국 정치의 중심이어서 이곳에서 발행되는 워싱턴 포스트는 정치관련 소식에 비중을 많이 두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 신문은 어제에 이어 오늘도 제 112대 의회의 출범에 따른 여러가지 소식들을 전하고 있습니다. 중요한 내용만 간추려보죠.
답; 우선 다수당의 위치가 민주당에서 공화당으로 넘어간 하원의 의석 수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전체 의석 수는 435석인데, 그 중 민주당은 193석, 야당인 공화당은 242석이 됐습니다. 112대 하원에서 주목할 사항은 보수파 신진의원들이 대거 의회에 진출한 점입니다. 공화당 초선의원이 87명인데 그중 이른바 티파티로 불리우는 보수 세력의 지지로 당선된 의원이 75명이나 됩니다. 반면 민주당의 초선의원은 겨우 9명에 불과합니다.
문; 다수당에서 소수당으로 전락한 민주당은 전략면에서 다른 길을 선택해야 한다는 내용도 있군요.
답; 그렇습니다. 이제 민주당은 지난 2년과는 사뭇 다른 정치 전략을 세우고 있다고 합니다. 즉 자당의 힘으로 밀고 나가는 것이 아니라 공화당과의 초당적 협조모색에 중점을 둔다는 것입니다. 정부 예산 적자 감소, 이민법 개혁 등과 함께 한국과의 자유무역협정의 비준도 미국 하원의 대표적인 현안 중 하나로 꼽고 있습니다. 워싱턴 포스트는 이 같은 현안들이 의원들이 당을 초월해서 협력하지 않으면 진척이 이루어질 수 없는 것들이라는 점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문; 아프가니스탄의 남서부에 위치한 [산진]이라는 지방에서 [알리코자이]라 불리우는 종족과 저항세력간에 평화 합의가 이루어질 것 같다는 희망적인 소식도 실려 있습니다. 또 미국 항공모함 엔터프라이즈 함장이 해임된 소식도 전하고 있습니다.
어제 오늘 미국 언론들이 많이 보도하는 소식입니다. 간단히 소개해 주시죠.
답; 미국 해군의 오웬 오너스 엔터프라이즈 함장은 2006년과 2007년 동성애를 비하하고 외설적인 동작을 하는 등의 비디오를 만들어 승무원들에게 방영했습니다. 최근들어 이 내용이 알려지면서 매우 부적절하다는 비난을 받았고 결국 4일 보직에서 해임됐습니다. 오너스 함장은 매우 촉망되는 군인으로 각광을 받았었는데 이 사건으로 갑자기 몰락한 것입니다.
문; 뉴욕 타임스 소개해 드립니다. 파키스탄의 진보파 주 지사 피살로 국민들이 충격에 빠졌다는 소식을 크게 보도하고 있습니다. 이 내용부터 알아보죠.
답; 파키스탄에서는 4일 푼잡 주의 살만 타시르 지사가 이슬라마바드에서 경호원에 의해 사살됐습니다. 이 신문은 총격을 가한 [말리크 뭄타즈 후사인 카드리] 라는 경호원이 연행되는 장면을 사진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3년전 베나지르 부토 전 총리가 암살된 이후 이 나라에서 가장 고위 정치인이 살해된 사건이라고 전하고 있습니다. 이 신문은 극단적인 회교 세력이 얼마나 힘을 키우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또 하나의 사례이자 이 같은 정치적 살인은 파키스탄의 혼란을 더욱 가중시키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문; 터키가 이라크에서 갈수록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는 소식도 전하고 있습니다. 어떤 영향을 준다는 것인지 궁금하군요.
답; 문화, 교육, 경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그리고 두 나라의 경계를 이루는 북부지방에서만이 아니라 남쪽 끝에 이르기 까지 널리 터키의 영향이 확산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미군은 이라크를 침공한 다음 4,400명이 넘는 전사자를 내면서 아직도 골치를 썩이고 있는데, 터키는 눈에 안띠게 이른바 연착륙으로 이처럼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는 보도입니다.
문; 미국에서 아이를 출산하면 그 아이는 자동적으로 미국 시민이 되는 제도가 위기에 처해있다는 기사도 실려 있습니다. 미국 남부 아리조나 주의 예를 들고 있는데요, 어떤 내용인지 간단히 알아보죠.
답; 강력한 불법 이민자 단속으로 전국적인 논쟁의 대상이 되고 있는 아리조나 주에서는 최근 약 50명의 임신한 멕시코 여성들이 버스에 태워져 추방을 당했습니다. 임신 8개월의 한 여성은 미국에 불법 입국해 제왕절개 수술을 통해서라도 아이를 낳고 그것을 근거로 미국에서 살고 싶어 했는데, 결국 추방됐다는 예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강력한 단속을 펴고 있는 아리조나 주는 다른 반 이민 세력과 제휴로 미국 출산 아기의 자동 시민권 부여에 제한을 가하는 법을 추진하고 있다는 보도입니다.
문; 월스트리트 저널은 중국이 자체적으로 스텔스 전투 폭격기를 개발한 소식을 크게 보도하고 있습니다. 미국 언론들이 이를 많이 보도하고 있는데요, 기사 내용 좀더 알아보죠.
답; 중국이 스텔스 기능을 갖춘 제 5세대 전투기 젠-20을 개발해 수일 내에 쓰촨성 청두(成都)에서 시험비행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는 소식입니다. 이 신문은 지금까지 나온 어떤 것 보도보다도 분명하게 중국의 최신예 전투기 개발을 공개한 것이라고 전하고 있습니다. 이 신문은 또 미국의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이 중국과의 군사유대를 강화하기 위해 베이징을 방문하기 직전에 중국이 이런 발표를 한 점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신문은 중국의 스텔스 전투기가 미국의 F22 수준에 이르려면 약 10∼15년 정도 걸릴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도 전하고 있습니다.
문; 오늘 유에스 에이 투데이는 미국의 지역 개발비로 비축해둔 막대한 규모의 예산이 사용되지 않고 방치돼 있다는 특집 기사를 싣고 있습니다. 어떤 내용인지 알아보죠.
답; 미국에서는 여러 주나 그보다 하급 지방 자치단체에게 배정해둔 사업비를 earmarks 라는 이름으로 불리웁니다. 목장의 소 같은 동물에게 소속을 표시하기 위해 귀에 표시를 해둔다는 뜻입니다. 미국 의회는 도로, 교량 등의 보수와 건설을 위해 예산을 확보해두는데 무려 130억 달라나 되는 예산이 전혀 사용되지 않고 방치돼 있다는 것입니다. 여러가지 규정 때문에 실수 때문에 제때 시행이 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하는데요, 여러 주는 너무나 오래 수리가 안돼 주 예산으로는 손을 쓸 수 없는 곳도 많다고 합니다. 또 예산의 상당 부분은 이제 시간이 지나 그 처리조차 애매해진 것들도 많다고 전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