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신문 헤드라인] 오바마 정부 중국에 북한문제 협조 요청 - 뉴욕 타임스

문; 미국 주요 신문의 대표적인 기사들을 간추려 드리는 미국 신문 헤드라인입니다. 오늘도 노시창 기자와 함께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오늘은 11월 넷째 목요일로 추수감사절입니다. 한국의 추석과 같은 날인데요, 연방공휴일이어서 대부분의 관청과 공공기관, 학교들이 문을 닫고 있습니다.

답; 그렇습니다. 그러나 오늘부터 본격적으로 연말 대매출이 시작되는 날이어서 상가는 붐비는 날이기도 합니다.

문; 오늘 미국 신문들은 다양한 기사들을 1면에 싣고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연평도 사건과 관련한 한반도 사태에 관한 기사들이 많이 눈에 뜨입니다. 특히 인터넷 판들은 김태영 한국 국방장관이 해임된 소식을 크게 보도하고 있습니다. 워싱턴 포스트는 김 장관이 집중적인 비판 속에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보도했군요?

답; 그렇습니다. 연평도 사건이 터지고 이틀 동안 대응 태세에 대한 비판이 쏟아진 가운데 사임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김장관 사임 전 국회에서는 관계당국의 대비가 허술했고 23일 공격에 대한 한국군의 대응 사격이 너무 느렸다며 집중적인 비판을 쏟아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기사는 이명박 대통령의 소속당인 한나라당 의원들마저 김 장관과 군 지휘부, 일부 청와대 보좌관들을 해임하라고 요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워싱턴 포스트는 또 이명박 대통령이 연평도 일대에 군사력을 강화할 것을 다짐했다고 전했습니다. 연평도 주민들은 불탄 집터에서 가재도구를 찾고 있다며, 북한은 도발이 있으면 추가 공격을 하겠다고 위협했다는 소식도 전하고 있습니다.

문; 워싱턴 포스트는 별도의 기사로 미 항공모함의 한국 도착은 ‘중국에 대한 멧세지’ 이기도 하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내용도 좀더 알아보죠.

답; 오바마 대통령은 미 항공모함 USS 조지 워싱턴 호를 한반도에 보내는 것은 한국에 대한 미국의 지원을 과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면서, 그러나 여기에는 중국이라는 또 하나의 관중이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6천명의 병력과 75대의 전투기를 탑재한 이 항공모함은 한반도 문제 해결에 도움을 주지 않는 중국에 대해 북한을 자제토록 압박하라는 신호이기도 하다는 것입니다. 오바마 정부는 항공모함과 함께 4척의 보조함정, 그리고 최소한 한 척의 공격용 잠수함을 서해에 보내기로 했는데, 여기가 바로 지난 7월 중국의 항의로 한국군과의 합동 군사훈련을 중단했던 해역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문; 이 신문은 미국의 유명한 정치인이 한국을 북한으로 잘못 언급한 사건으로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어떤 인사인가요?

답; 전 알라스카 주 지사이고 지난 대선 때 공화당 부통령 후보로 출마한 새라 페일린입니다. 어제, 24일 전국 네트워크로 연결되는 한 라디오 방송 인터뷰에서 “미국은 우리의 동맹인North Korea 즉 북한과 함께 일어서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사회자가 놀라서 즉시 수정을 했지만 비난이 빗발쳤다는 보도입니다. 진보파 진영에서 많이 나온 비판이라고 하는데, 그가 얼마나 외교문제에 무지한지를 보여주는 하나의 예라고 비판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문; 뉴욕 타임스도 인터넷 판에서 한국 국방장관의 해임을 긴급 뉴스로 보도하고 있습니다. 이 신문은 또 미국이 중국에게 도움을 요청할 것이라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이 기사 내용 좀더 자세히 알아보죠.

답; 오바마 행정부가 중국에 대해 북한이 자제를 하도록 영향력을 행사해줄 것을 다각적으로 요청하고 있다는 보도입니다. 마이크 물렌 미 합참의장은 북한이 도발적인 행동을 하지 않도록 하는 국제적인 노력에 중국의 역할이 절대적이라면서, 베이징 정부의 행동을 촉구했습니다. 또 백악관 관리들은 오바마 대통령이 후진타오 주석에게 직접 전화를 걸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합니다. 또 힐라리 클린튼 국무장관도 중국의 양제치 외교부장에게 전화를 걸어 중국의 도움을 요청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그러나 뉴욕 타임스는, 예측불허의 이웃 나라 북한을 동요시키는 것을 매우 조심스러워 하는 중국이, 큼직한 군사적, 경제적 영향력을 발휘해 북한이 태도를 바꾸도록 압력을 넣을 것으로 기대하는 전문가는 거의 없다고 보도했습니다.

문; 월스트리트 저널은 원자바오 중국 총리가 한반도에서의 어떤 군사적 도발 행동도 반대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러시아 방문 중에 언급한 내용이라고 하는군요?

답; 그렇습니다. 원자바오 총리는 러시아를 방문하는 도중 남북한의 대치가 매우 복잡하게 전개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그같이 말했다는 것입니다. 원 총리의 성명은 중국외교부 웹사이트에 올라와 있습니다. 원 총리는 모든 당사국들은 최대한의 자제를 발휘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국제사회는 한반도의 긴장완화를 위해 더 힘을 써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그러나 원 총리가 도발적 행동이라고 말한 것이 북한의 포사격을 말하는 것인지, 그에 앞선 남측의 군사훈련을 말하는 것인지, 앞으로 있을 미-한 합동 군사훈련을 의미하는 것인지, 아니면 그것들을 혼합한 것인지가 분명치 않다고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문; 지금까지 한반도 사태에 관한 기사들만을 살펴봤는데요, 미국 신문의1면에는 어떤 다른 기사들이 주로 실려 있습니까?

답; 추수감사절과 관련된 기사들이 많습니다. 특히 추수감사절 다음날인 금요일은 Black Friday, 즉 검은 금요일로 불리우는데요, 사업체들이 매상이 많아 흑자를 낸다는 의미입니다. 올해의 검은 금요일 경기가 어떨 것인지에 대해 지대한 관심들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특히 유에스 에이 투데이는 소비자들이 쇼핑을 잘 할 수 있는 여러가지 안내를 하고 있고, 로스 엔젤레스 타임스는 사업체들이 올 검은 금요일이 4년만에 가장 호황을 누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하고 있습니다.

미국 신문 헤드라인을 마칩니다.